“SF 같은 홀로그램 회의가 현실로”··· 시스코, AR 활용한 ‘웹엑스’ 소개

이종현 2021.11.17 19:16:49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 이전에는 대면회의가 가상회의로 대체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제는 웹엑스와 같은 화상회의가 우리 일상 곳곳에 녹아들었다. 앞으로는 증강현실(AR) 등을 통해 더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하리하란 시스코 APJC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및 협업 부문 총괄)

17일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는 자사 연례 행사 ‘웹엑스원(WebexOne)’을 개최, 향상된 웹엑스 기능 및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푸닛 싱(Puneet Singh) 시스코 APJC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근무방식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직원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원격근무를 하게 됐고, 이제는 APJC 대부분의 기업 직원들이 업무 환경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직장인들은 원격업무에 적응했다. 직원들에게 어떻게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인지는 오늘날 대다수 기업들의 고민거리”라고 부연했다.

시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직원의 코로나19 이전 원격근무를 경험한 비율은 한국 5.7% 중국 2.4%, 일본 10.2%, 인도 21.4%, 대만 7.2%, 오스트리아 9.6% 등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한국 89.2%, 중국 96%, 일본 89.4%, 인도 90.1%, 대만 92.6%, 오스트리아 87.2% 등이다.

◆3D 홀로그램의 구현··· SF 영화가 현실로?

시스코가 선보인 솔루션 중 백미는 AR을 이용한 ‘웹엑스 홀로그램’이다. 화상회의 솔루션인 웹엑스 미팅과 AR 헤드셋을 활용해 실시간 3D 홀로그램 미팅을 구현했다. 물리적인 물체를 사용해야 하는 트레이닝 등 오프란상에서만 가능했던 협업을 온라인상에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상과학(SF)에서 볼법한 3D 홀로그램은 대면과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헬스케어 등 일부 직군에는 이미 제품을 이용 중이다. 시스코는 웹엑스 홀로그램을 통해 진화된 하이브리드 근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홀로그램 회의는 시스코의 디바이스에만 종속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일부 하드웨어 벤더와 협력 중이며 그 범위는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시장이 성숙해질 경우 삼성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의 스마트글래스에서 홀로그램 회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리하란(Hariharan S) 시스코 APJC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및 협업 부문 총괄은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것이 어느만큼의 파급력을 가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시스코의 협업 솔루션은 스마트폰 못지 않은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한 디바이스 출시

시스코는 재택·원격근무를 위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공개했다. 포터블한 형태로 어디서든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웹엑스 데스크 미니’를 비롯해 지능형 작업 공간 솔루션 ‘웹엑스 스위트’ 등이다.

유명 음향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와 손잡고 비즈니스용 헤드셋 ‘뱅앤올룹슨 시스코 980’도 출시했다. 뱅앤올룹슨의 디자인과 사운드에 시스코의 미팅 컨트롤, 어댑티브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등 기능을 통합했다.

시스코의 인공지능(AI) 기반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은 화상회의 중 불필요한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예기치 못한 소음으로 인한 회의에 지장이 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웹엑스 디바이스는 줌(Zoom)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Teams), 구글미트(Google Meet) 등 대표적인 화상회의 솔루션과도 호환된다.

하리하란 총괄은 “시스코의 디바이스에서 다른 솔루션을 호환하는 것을 두고 경쟁사들의 점유율을 높여주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다수 고객들은 웹엑스에만 종속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최상의 제품을 만들고, 상호 호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