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태명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IT 생태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미래 경제의 중심이 되는 IT 산업에 있어 생태계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건강한 방향으로 진화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논의 자체가 근본적인 철학보다는 현상에 대한 불만과 형평성 유지에 치우친 경향이 있어 아쉽다. 마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해결되면 생태계가 정돈될 수 있다는 주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좋은 IT 생태계에 대한 정답은 없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산업의 형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미래의 변화에 대한 예측 등에 의해 조성되고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건이 있다.

우선적으로 IT 생태계는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이어야 한다. IT 산업의 최종 목표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업이 개인정보보호를 중요한 이슈로 다뤄야 하는 이유는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소비자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기업은 소비자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기업이라고 극단적으로 단정지을 수도 있다.


생태계 조성 관련 논의에서 소비자가 중심에 서 있지 않으면 기초 없이 집을 지으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IT 생태계의 3대 주체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그리고 게임의 규칙을 만들고 운영하는 정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3자의 상생이 이뤄지지 않는 환경은 바람직한 생태계라고 할 수 없다.

상생의 기본은 서로를 살리려는 노력이 나만 살려는 노력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상식이다.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존기업과 신생기업 등 구체적으로 균형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상생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함께 생존하는 방법일 것이다.  

좋은 생태계의 가치는 새로운 창조와 혁신이 지속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변화의 가치를 중시하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 창조와 변화는 발생되는 시점에서 결론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쉽게 무시당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등의 IT 분야는 급변하는 기술과 서비스만이 생존한다는 사실이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IT 생태계는 계속 진화하고 발전한다. 그러나 변화가 정체와 과거 회귀형이라면 사회와 보조를 맞출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IT 기술과, 문화, 정책 등은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더욱이 현실에 기반한 법과 정책의 역할은 미래 지향적이 돼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으므로 생각의 변화가 함께 필요하다.

첨언한다면, 명확한 미래의 예측을 위한 기술의 전문성 확보와 기존 산업이나 문화와의 조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좋은 IT 생태계는 국가의 미래 경제를 위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좋은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생각의 공유와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그 소통의 기본은 열거된 필수 요소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할 것이다.

좋지 않은 토양에서는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썩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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