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포괄적 특허 공유 협력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각) 최 부회장이 직접 미국 시애틀의 MS 본사를 방문해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괄적 특허 공유 협력이란 곧 삼성전자가 MS에 특허 로열티를 내는 것을 뜻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MS에 항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로열티 대신 윈도를 밀어주겠다는 모종의 ‘딜’을 진행했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 부회장이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 발머 CEO를 만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키운 것은 다름 아닌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MS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을 쏟아내면 시장은 금방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OS를 돈 주고 사와야 하지만 MS의 사후지원(업그레이드) 등을 고려하면 모든 것을 내부 엔지니어가 직접 만져야 하는 안드로이드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위협을 느낀 구글은 “MS의 술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S와의 협력 발표 이후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관계는 여전하다는 듯 차세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레퍼런스폰 넥서스 프라임을 곧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막대한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글로벌 IT 업체들을 아이 달래듯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MS와 구글의 틈바구니 속에서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다 OS의 개방 정책을 밝히는가 하면 인텔과 손잡고 차세대 개방형 OS인 타이젠(Tizen)을 공동 개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혹자는 삼성전자를 밀당(밀고당기기)을 잘 하는 연애 고수에 비유하기도 한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될 수 있는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밀당 전략을 잘 구사하는 삼성전자는 매우 영리한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요한 건 이렇게 밀고 당기는 가운데에서도 스스로의 역량을 지속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 밀당만 하고 살 순 없다. 잘 하겠지만, 남의 것을 빌려 쓰면서도 내 것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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