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포털, 진짜 맞춤형서비스 보여달라

2011.09.21 21:05:20 / 이민형 기자 kiku@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페이스북은 ‘스마트리스트’라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스마트리스트는 쉽게 말해 ‘친구목록’을 뜻하는데 친구목록이라고 단순하게 볼 것은 아니다.

스마트리스트에는 ▲친한친구 ▲가족 ▲그룹 ▲지역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 클릭하면 전부 분류에 맞춰서 들어가 있다.

물론 이런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알고리즘이 복잡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페이스북 상에서 누구와 게시물을 많이 나눴는데, 어떤 게시물에 ‘좋아요’를 많이 클릭했는지, 그룹구분은 어떻게 돼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서 나눴을 것이다.

사실 이것보다 더 신기했던 점은 ‘알 수도 있는 친구’라는 기능이었다. 오래전 군대에서 알게된 지인을 페이스북이 소개시켜 준 것이다. 페이스북 상에서 그와 나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기에 더더욱 놀랐다.

물론 맞춤형 서비스는 페이스북만 하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커뮤니케이션에 국한돼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하지만, 아마존, 이베이와 같은 오픈마켓들은 사용자의 성향과 구입행태에 따라 각기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시켜 준다.

아마존의 경우 사용자가 클릭한 상품을 기억해두고 해당 영역에 신상품이 나오면 즉시 알려준다. 이베이의 경우도 아마존과 동일하다.

그들이 정의하는 맞춤형 서비스란 사용자들이 특별히 콘트롤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반면 국내 포털서비스들의 맞춤형 서비스는 부족한감이 있다.

내가 즐겨찾는 카페에 쉽게 접속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설정을 해야하고, 내가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일일이 선별해야한다.

NHN의 야심작 네이버me의 경우,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라고 해도 좌측 탭에서 모두 노출시킨다. 메일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네이버미는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아닌 ‘개인별 서비스’에 불과할뿐더러, 정보의 오버이트(overeat)에 힘들어할 뿐이다.

그렇다면 포털업체들의 과제는 진짜 맞춤형 서비스를 만드는데 있다고 본다. 사용자들의 사용행태를 잘 분석해 각각의 사용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용자들의 성향을 뭉뚱그려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라고 우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사용자 블로그에 남겨진 댓글, 카페에 남긴 글에 댓글 등을 알려주는 기능조차 맞춤형 서비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포털사이트에 로그인했을 때 원하는 서비스와 정보만을 습득하길 바라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포털에 로그인하는 이유는 자신만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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