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한국인 대표 체제로 돌아온 한국HP…향후 행보는?

2011.04.13 16:07:43 /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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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신임 대표에 전 함기호 부사장 공식 선임
한국HP, 함기호 대표 체제로 전환…스티븐 길 사장 사임

 

- [해설] 2년 만에 외국인체제 마감…인력간 융합에 중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HP가 약 1년 9개월 간의 외국인 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함기호 전 부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HP는 13일, 함기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EB) 영업 총괄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미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7월 영국 출신의 스티븐 길 대표가 취임할 시점부터 최소 18개월에서 24개월 동안만 근무하고 본사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스티븐 길 대표는 HP UK & I(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 대표를 7년 간 맡아온 인물로, 한국HP의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목적으로 파견됐을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다. 특히 이전 최준근 대표 재임 시절 발생한 총판 업체와의 납품비리 사건 등으로 인한 내부 기업 문화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는 시각이었다.

 

실제 스티븐 길 대표는 취임 이후,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물론 대규모 구조조정도 있었지만 내외부 커뮤니케이션과 체계적인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하면서 내실을 다져왔다.

 

유럽인 특유의 세심함과 꼼꼼함을 발휘돼 수치에 기반한 분석적 운영을 강화함은 물론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늘리고,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실적 및 전략 발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HP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도 수시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재임 시기가 18개월을 넘긴 시점인 올해 들어서부터 수장 교체 루머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업계에서는 내부 승진과 외부 영입설 등이 끊임없이 제기하며 후임 대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한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스티븐 길 사장은 “분명 내 후임자는 한국인이 될 것이다. 영국 사업은 영국인 사장이, 한국 사업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얘기를 해 왔던 터였다.

 

이번 함기호 신임 대표의 취임으로 한국HP는 영업력 강화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 사장이 그동안 효율화와 인적 자원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조해 왔다면, 삼성전자 등 핵심 고객을 담당해온 함 대표는 성장에 보다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국HP의 입장에서는 최근 새롭게 출범한 네트워크 사업부가 물리적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통합 인프라스트럭처를 강조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대기업 고객 커버리지가 높은 함기호 대표의 능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함 대표는 약 14년 이상 한국HP에 근무하는 동안 영업 뿐만 아니라 마케팅, 다양한 기업용 제품군과 솔루션 등 업무를 두루 담당해 왔으며, 그 누구보다 한국HP 내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함기호 대표는 13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스티븐 길 대표가 취임하면서 커뮤니케이션과 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좋은 업적을 많이 남기셨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임원급 외부 인사의 영입을 많이 늘리면서 관련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티븐 길 사장은 지난해부터 시스코와 IBM, 삼성전자, VM웨어 등에서 임원급 인사를 대거 영입한 바 있다.

 

그는 “우선적으로 이러한 외부 인력과 기존 인력들과의 융합을 통해 HP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고, 스티븐 길 사장이 남긴 업적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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