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탄소 다이어트 솔선수범 나선다

2010.12.22 13:18:17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국내 IT업계가 카본 오프셋(Carbon Offset, 탄소상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해부터 ‘그린 IT’를 화두로 설정한 IT 업계는 최근 탄소 다이어트를 통한 ‘그린 오피스’ 구현에 한창인 모습이다.

카본 오프셋이란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에서 배출될 수밖에 없는 이산화탄소(CO2)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고, 이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투자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교토의정서의 의무감축 대상국으로 분류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산화탄소 감축은 국내 기업들에게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저탄소 녹생성장 기본법’을 제정하고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에 대한 목표관리제도를 우선 도입했으며, 대규모 사업장 등을 참여 대상으로 하는 국가 배출권거래제 법률안도 준비중이다.

IT업계는 생색내기용 홍보성 캠페인이나 지속성이 없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 스스로가 솔선수범하는 생활 속 실천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PC 전원 자동제어, 점심시간 사무실 소등, 개인 컵 및 개인 손수건 이용, 이면지 활용, 계단 이용 등 전 직원이 동참하는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기업의 DNA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겠다는 이들 기업의 의지다.

한국MS(대표 김 제임스 우)는 지난 10월 말 불필요한 PC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PC 전원관리 제도(CPM; Client Power Management)를 전격 도입했다. 퇴근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1시간, 업무시간대의 경우 6시간 동안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최대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되도록 한 것.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의 전력 사용량을 낮춤으로써 비용은 물론 탄소 배출량까지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국 법인 및 미국 본사를 포함해 전 세계 106개 MS 현지 법인들에 함께 적용됐으며, 이를 위해 MS는 106개 현지 법인 컴퓨터와 연결한 미국 본사 서버에 PC 자동 절전모드 전환 소프트웨어를 일괄 장착했다.

인터넷 기업 NHN(대표 김상헌)은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사내에 에코 머그 쉐어링(Eco Mug Sharing) 코너를 만들어 머그컵을 비치하고 자신이 사용한 컵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를 설치했다. 또 직원들에게 멸종위기 동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머그컵을 지급해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이용, 플러그 뽑기, 이면지 재활용, 계단 이용하기 등 7가지의 생활 속 실천운동을 진행 중이다.

분당 신사옥의 계단에는 계단 이용 시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의 적혀 있다. 또 네이버 지도 검색서비스에서 ‘길찾기’를 클릭하면 원하는 곳까지 가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예상량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해운∙항만 물류 IT기업 싸이버로지텍(대표 최장림)은 매주 월요일을 'BMW(bus, metro, walk) 타는 날'로 정했다. 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에게는 거리측정계를 지급해 달린 거리에 따라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는 지난 6월 ‘100만개의 그린행동(One Million Acts of Green, OMAOG)’ 캠페인 한국 사이트(www.greenacts.co.kr)를 개설하고, 점심시간 사무실 소등, 하루에 하나씩 탄소절감 실천하기, 프린트 사용 안 하기, 개인 컵 및 개인 손수건 사용하기 등의 운동을 전개 중이다.

또한 일반인들의 참여를 위해 그린 파트너 쿠폰 이벤트와 그린 홍보영상 바이럴 이벤트, 그린 이력서 만들기, 대학생 그린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앞으로도 '제로(zero) 탄소 데이'를 지정해 자전거 출퇴근 유도, 머그컵 사용하기, 프린트 없는 날 지정, 온라인 미팅이나 화상회의를 통한 해외 출장 줄이기 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국MS 비즈니스마케팅본부 장홍국 상무는 “친환경적인 사무환경을 구현하는 데 첨단 기술이 큰 역할을 하지만, 진정한 그린 오피스 구현은 기업의 체질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습관이 친환경적으로 변화됐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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