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검색점유율 ‘집착’ 버릴때

2010.08.06 11:29:27 / 이민형 기자 kiku@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 2분기, 포털업계는‘숫자’때문에 심한 두통을 앓았다.

 

지난 6월, 인터넷리서치 업체인 랭키닷컴이 발표한 2010년 5월 주요 포털 검색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가 50.4%, 다음이 40.2%를 차지했다. 올해초만 하더라도 30%가 안되는 다음의 점유율이 순식간에 40%를 넘어선 것이다.

 

앞서 닐슨코리안클릭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네이버가 63%로 집계됐으며 다음은 21% 수준에 머물렀었다.

이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시 NHN은 데이터 집계가 문제가 있다고 들고 일어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창에서 직접 검색하는 것을 집계한 것이 아닌 이상 유효한 수치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이 미디어다음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들을 서브페이지 링크가 아닌 search. 주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NHN의 주장. 그래서 콘텐츠를 클릭만하면 검색쿼리로 집계되므로 그러한 수치가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순히 링크를 클릭했는데 검색쿼리로 집계된다면 NHN입장에서는 말이 안되는 것이다.

이후 NHN는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첫화면에 배치된 테마캐스트 콘텐츠를 다음과 네이트처럼 검색쿼리 주소인 search. 주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에 대한 검색점유율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점유율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포털들이 콘텐츠 링크를 search. 도메인으로 걸어놓는 이상, 웹리서치업체들이 search. 도메인으로 검색쿼리를 집계하는 방법을 계속 사용하는 이상 논란은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이러한 숫자싸움은 큰 의미가 없다.‘검색점유율을 얼마나 올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이제 포털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물론 검색점유율이 회사의 매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포털의 고민은 다른데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야기된 새로운 시장환경,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소통의 코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한 현안이다.       

실제로 NHN의 김상헌 대표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지난 2주간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통합검색 점유율이 2% 높아졌다”며 “통합검색 점유율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의 말은 ‘search. 주소를 사용한 브라우징 쿼리 접근을 늘리니 점유율도 자연스레 늘더라. 중요한 것은 점유율 논쟁이 아니다’라는 말로도 풀이된다.

 

물론 검색점유율은 중요하다. 

 

그러나 예전처럼 숫자만 붙잡고 일희 일비하기에는 포털을 둘러싼 시장의 변화가 너무나 빠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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