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마트폰의 빛과 그림자 ①] “너무나 강력한 스마트폰...그러나 누구에겐 끔찍한 공포다”

2010.07.28 15:31:32 /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MP3, 내비 등 모바일 디바이스업계, 스마트폰 후폭풍으로 생존 위기감 고조... 생존전략 마련 분주

<기획/스마트폰, 빛과 그림자>①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한주엽, 최용수기자]

 

◆ 너도 나도 스마트폰... ‘스마트폰 공화국’  = 스마트폰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지난 6월말 300만대를 넘어 이젠 400만대 돌파가 확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는 최소한 1000만대가 넘을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금융, 공공, 교육, 콘텐츠, 게임, 유통, 제조 등 각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대고객 서비스 콘텐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한 '모바일 오피스'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가 급격하게 창출되고 있고, 그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출시된지 불과 몇 개월 동안의 변화치고는 이미 그 폭이 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어플’로 표현되는 스마트폰 기반의 폭넓은 활용 프로그램들은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의 강력한 중독성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스마트폰'의 확산이 무시 무시한 공포일 수 밖에 없는 이들도 있다. 빛이 강렬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

 

직접적인 후폭풍을 맞는 PDA, MP3,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거의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능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하나로 통합되고 있고, 소비자들도 그런 추세에 저항없이 순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품목은 적지않은 중견 IT업체들이 포진해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빠른시간내에 '스마트폰 발(發)' IT업계의 구조조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PDA를 통해 현장 영업지원시스템을 가동하는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스마트폰의 강력한 영향권내에 접어들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중견 PDA 업계의 영업담당 A상무는 “스마트폰이 SFA(Sales Force Automation) 시장을 뺏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SFA는 IT 기술을 활용해서 영업사원이 고객관리나 영업촉진을 하는 영업촉진 자동화 시스템. 기존에는 PDA를 통해 고객정보를 관리하고 영업에 활용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이 대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업무 현장에 PDA 도입을 선고려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 처리에 높은 관심을 보여 스마트폰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스마트폰”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를 지나봐야 스마트폰의 파급효과를 알겠지만 영세업체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개별적인 모바일 디바이스로 제공되는 거의 모든 서비스들이 스마트폰 기반에서 제공되고 있다. 거기에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기능까지 얹고 있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디바이스 측면에선 강력한 ‘통합 플랫폼’이다. 더구나 그 기능도 강력해졌다.

 

그런데 너무 강력해진 기능 때문에 문제다.  소비재 시장에서 아예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의 주도권은 스마트폰으로 집중되고 있고, 시기

만 다를뿐 이 과정에서 기존 시장 구조는 엄청난 재편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공포의 블랙홀” 초조한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 =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만이 스마트폰의 직접적인 후폭풍을 받은 것은 아니다. 

 

너무 스마트폰에 논의가 함몰되다보니 국내 IT시장의 분위기도 너무 한 방향으로만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모바일 보안관련 업체의 영업담당인 K상무는 사업 진행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공공기관, 금융회사, 의료기관 등이 주 타깃 고객인데 이들 기업들이 스마트폰외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K상무는 “그래도 은행에선 ‘스마트폰과 연관된 모델을 만들어 가지고 들어와보라’라고 배려를 해주는데 사실 물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있겠으나 그럴 경우엔 우리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진다”고 난처한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올해에는 특별히 IT인프라를 확장할 만한 요인이 없는 것도 이유가 있지만 올 하반기 기업 IT투자의 가장 큰 화두는 ‘스마트폰’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다.

 

결국, 기존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는 새로운 생존전략을 짜야할 시기가 찾아왔다.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내에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직접 싸울 것인가 아니면 틈새시장을 찾을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스마트폰과의 수직적 또는 수평적 공생관계로 새롭게 설정해야 하는가.

 

이미 MP3, 내비게이션 업계의 발빠른 대형업체들은 새로운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수준에 와 있다. 틈새시장을 다시 개척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다시 조정하는 등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불과 6개월밖에 안된 변화에 제대로 된 생존전략을 마련했을지는 의문이지만 분명한 것은 업계 전체가 급격한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는 점이다. <계속>

 

<박기록기자> <한주엽기자><최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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