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업계, 악재뚫고 올 상반기 실적 ‘호조’

2010.07.21 18:43:03 /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보안관제, DDoS, DRM 등 정보보호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

- 인포섹·이글루시큐리티·나우콤 등 큰 폭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정보보안 산업 규모 ‘1조원’ 돌파 기대감을 갖고 출발한 올해 주요 보안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 지속으로 인한 정부의 정책 및 규제 강화, 작년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후속대책 수립 등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반적인 보안 시장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규모가 대체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당초 보안업계에선, 작년과는 달리 상반기 정부
·공공부문에서 조기발주가 주춤했고 또 기대했던 개인정보보호법 국회 통과가 무산된 데다가, 아직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스마트폰 보안에 과도한 관심이 쏠리면서 보안업계의 실적이 당초 기대 보다 못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인포섹, 이글루시큐리티, 나우콤, 지란지교소프트 등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났다.

◆매출·이익 규모 동반 증가=인포섹(대표 신수정)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나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에 비해 30% 늘었다.  

올해 주력했던 보안SI와 보안관제 사업에서 큰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공공 보안관제센터 구축과 파견 보안관제서비스 수요가 커진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인포섹은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신제품 ‘이글아이2.0’과 SKC&C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통합보안 솔루션 ‘엠쉴드’로 자사 보안 제품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물리·융합보안 등 신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계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보안컨설팅 부문은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올해 전년 대비 15%, 원격보안관제와 파견관제는 각각 40%, 100% 성장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600억원으로 잡았다.

오는 8월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 상반기 보다 20%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서울시 u-통합보안관제센터 구축 등 공공부문에서 진행된 굵직한 통합보안관리 분야 사업에서 잇단 성과를 올렸고, 신사업인 융복합보안관제 솔루션 ‘라이거-1’ 등 작년 출시한 신제품이 본격 상용화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전체 매출 목표 330억원을 달성해, 7년 연속 흑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나우콤(대표 김대연)의 실적도 호조세다. 작년 상반기에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출 성장 폭은 전년 동기대비 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보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출시한 DDoS 보안 장비인 ‘스나이퍼 DDX’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하면서 신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7.7 DDoS 공격이 발생했던 지난해, 20여 개 업체가 DDoS 대응 장비를 출시하고 이 사업을 해왔지만 올해 많은 업체들이 포기하면서 상반기 나우콤, 시큐아이닷컴 등 몇몇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올해 DDoS 보안 장비로만 1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은 나우콤은 상반기에만 50~60억원 규모를 이 제품으로 수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 25% 성장한 65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7억원, 순이익 5억원 정도로 추정, 전년 상반기 적자(영업이익 -4억원, 순이익 -5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 하반기에는 스팸 차단, 유해물 차단, 보안웹하드 이외에 올해 새로 진출한 개인정보보호,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과 일본 등 해외수출 강화로 올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안창수)도 상반기에 매출 210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대비 20% 수준으로, 자사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를 더욱 강화하면서 이익률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DDoS 사이버대피소 구축사업과 코스콤의 증권분야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보안SI 사업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시큐아이NXG’ 등 고성능 방화벽·UTM(통합위협관리) 제품과 함께 DDoS 대응 장비인 ‘시큐아이 NXG D’ 시리즈 매출이 작년 하반기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진출한 일본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상반기에 올해 목표 수량 1000대를 공급하면서 목표 매출을 이미 달성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국내와는 달리 중소기업용 소형 UTM 장비가 많은 물량으로 공급되고 있고, 점차 중대형 시장으로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DRM 업계도 매출규모 확대, 이익률 상향은 과제=DRM 업계도 올해 상반기 매출규모 확대 추세를 보였다.

작년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는 올 상반기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예상 매출액은 5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고,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올 상반기에 출시한 신제품을 주축으로 내부정보유출 방지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해 매출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도 올 상반기 금융권과 공공부문에서 문서보안(DRM)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저작권보호 솔루션 관련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당초 목표 매출액을 10% 초과 달성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성장한 8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3~4억원 수준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체 목표 매출은 200억원으로 연초보다 상향 조정한 상태로, 하반기에는 상반기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급한 브루나이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 중동 두바이, 중국, 미주 등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미국 ZL과 전략적 사업 제휴로 진출한 이메일 아카이빙 사업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20% 상승한 5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파수닷컴은 올 상반기 금융권과 의료분야 내부정보·고객정보유출 방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기업용 DRM 시장 저변을 확대했다.   

그러나 마크애니와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등 DRM 업계의 이익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엔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되고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이 3.4% 증가한 299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38억3000만원, 순이익 59억6000만원으로, 각각 14%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과 DDoS 대응 전용장비 등 그동안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진행한 연구개발 투자 마무리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안철수연구소가 추가 인수·합병(M&A)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전년 대비 10% 정도 상승한 실적을 올해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소프트포럼, 에이쓰리시큐리티 등도 목표 매출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닉스테크, 어울림정보기술, 잉카인터넷, SGA 등은 올 상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업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수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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