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HW 유지보수율 ‘변수’… 금융권 흔들리나?

2010.07.18 15:40:15 /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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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썬 HW사업 핵심은 ‘유지보수’…새 가격정책 파장 예고

-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기존 썬 유닉스 고객…한국후지쯔가 윈백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썬이 오라클로 인수된 이후, 오라클은 기존 썬의 고객들에 대해 오라클의 방식대로 새로운 하드웨어 유지보수 가격 정책을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DBMS를 포함해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오라클 유지보수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인식됐던 탓에 기존 썬 고객들은 하드웨어에 대한 오라클의 유지보수율 적용은 초미의 관심일 수 밖에 없었다.

 

이와관련 최근 국내 서버 시장에서는 다소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 서버를 사용 중이었던 금융권 고객 중 일부가 제품 라인업이 동일한 후지쯔 서버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증권 등 일부 금융권 고객이 비용절감 및 서비스 등을 이유로 기존 썬 유닉스 서버에서 후지쯔로 공급업체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교체 이유로는 최근 오라클이 발표한 새로운 하드웨어 유지보수 가격 정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한국오라클은 지난 3월,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사업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직접 진행키로 하면서 시스템 및 운영체제를 위한 유지보수요율을 하드웨어 구입가격의 8~12%로 책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고객은 이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며, 구매하지 않을 경우 업데이트, 패치, 보안 경고, 설정, 설치 지원 등 어떤 서비스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가격 정책은 기존 썬 고객들의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물론 현재 국내 유닉스 서버 부문에서 약 9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HP와 IBM 서버로 교체하는 고객들의 수요도 많지만, 또 다른 고객들은 기존 썬 서버와 동일한 라인업을 가진 한국후지쯔 서버로도 교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썬과 후지쯔는 본사 차원의 협력을 통해 지난 2007년부터 솔라리스 운영체제(OS) 기반의 ‘스팍(SPARC) 엔터프라이즈’이라는 차세대 유닉스 서버용 프로세서를 공동 개발해왔으며, 국내에서는 똑같은 제품을 양사가 각자 판매해 왔다.

따라서 썬의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던 고객이 같은 기능의 동일한 서버를 공급하는 후지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현대증권의 경우 최근 가상화를 통한 서버통합 프로젝트에서 기존 썬의 유닉스 서버 38대를 후지쯔의 유닉스 서버인 ‘스팍 엔터프라이즈 T5240’ 4대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시스템 운영부 관계자는 후지쯔 제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동일한 제품이지만, 한국후지쯔가 제시한 가격이나 서비스가 더욱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유지보수율 문제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썬의 파트너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최근 한국오라클은 썬 하드웨어 부문의 총판 및 리셀러 등을 대상으로 마카오에서 킥오프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파트너사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새로운 파트너 정책 및 사업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또 리셀러 등 티어2 파트너사들 일부가 바뀔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한국오라클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국내 법인 통합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올해에는 국내에서 오라클의 하드웨어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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