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모바일 게임업체에 ‘독’일까 ‘득’일까

2010.04.20 16:52:26 / 이대호 기자 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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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업계, 아이패드 출시에 ‘큰 기대’

-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사, 수익다각화 ‘호재’
- 중소 개발업체, 대응여력 없어 ‘그림의 떡’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로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 게임을 공급하는 대형 모바일 게임사들의 경우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수익다각화를 노릴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게임사들은 일반폰(피처폰) 게임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새로운 플랫폼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아직 국내에는 아이패드가 출시되지 않았지만 컴투스, 게임빌 등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시작한 게임업체들은 아이패드 출시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폰 게임을 문제없이 즐길 수 있어 추가적인 개발인력이나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비용대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 모바일 게임업체에게는 거리가 먼 얘기다. 특히, 스마트폰 등장이 피처폰 게임시장의 축소를 이끌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패드 출현은 이 같은 상황을 더욱 부채질 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임빌 김재형 게임 개발팀장은 “올해 초부터는 피처폰 게임 다운로드 수치가 줄어드는 추세가 더 커졌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구매력이 있는 이용자들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많이 이동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의 강희원 홍보팀장도 “피처폰 게임시장이 작아지는데다 대응해야 할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점차 분산되면, 중소업체는 오히려 향후 시장공략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중소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실제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200여개이상 모바일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유통사)가 있다. 현실적으로 이 중 10여개 정도 업체만이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대다수의 게임 개발업체에게 아이패드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앞으로 다양한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유사한 디바이스들이 계속해서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들의 한숨은 그만큼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 게임개발사가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섣불리 공략하기도 어렵다. 수익이 나야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중소 게임업체 현실상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시장에 선뜻 뛰어들기 어려운 것이다.

직원 25명인 중소업체 레몬의 윤재훈 마케팅실장은 “업체별 킬러게임이 아닌 경우 피처폰게임 다운로드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스마트폰 게임시장성이 좋은 것은 알지만, 여기에 대응하려해도 여력이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한 윤 실장은 “중소업체는 아직은 이동통신사와 같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스마트폰 게임 다운로드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 모르는데, 사업자와 30% 수익분배를 안고 개발을 진행했다가 결과가 안 좋으면 중소업체에겐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모바일 게임업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들 시장이 자리를 잡을수록 모바일 게임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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