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4 16:56:47 /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 작년 매출 7조원·손익 3000억원 이상 사상 최대 실적…제2의 M&A 있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생활가전사업부의 매출액 목표를 9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은 에어컨을 제외한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주방기기들이다. 작년 매출액 7조원, 손익 3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4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홍창완 부사장<사진>은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양문형 냉장고 ‘지펠 마시모 주끼 에디션’ 발표회에서 “작년 매출은 7조원 이상, 손익은 3000억원대 이상으로 생활가전 사업 이래 가장 큰 성과를 냈다”라며 “2008년과 2009년 전년대비 26%와 27%의 고성장을 해왔듯 올해도 그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작년과 비슷한 27% 수준의 성장만 기록해도 매출액은 9조원을 돌파하게 되는 셈이다. 손익의 경우 환율과 원자재 값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올해 목표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홍 부사장은 “올해 세계 가전 시장은 2008년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되나 환율 및 원재료 급상승 등 경영상의 난제가 많아 이를 내부역량으로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손익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가전업계 톱 글래스에 올라서기 위해 우선 올해 냉장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명품 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마시모 주끼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 디자인을 강화한다. 1400억원을 투자한 광주금형센터도 디지털 TV의 성공기반이 됐던 TOC 사출 기술에 버금가는 금형기술을 확보하는 기반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홍 부사장은 “가전제품에서 외관의 품위는 금형기술, 사출기출, 원천기술이 접목됐을때 탄생하는 것”이라며 “과거 금형이 3D 업종이었다면 지금은 생활가전사업 뿐만 아니라 대형사출을 위한 기반기술로 부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