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 구축 정도에 따라 개방 여부 입장차…데이터 매출 확대 주력 기술 공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무선랜(WiFi)이 부각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망만으로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고 사용자의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무선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확보 방안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방향의 귀추가 주목된다.

9일 LG텔레콤을 마지막으로 SK텔레콤 KT 등 이통 3사의 2009년 실적과 올해 사업방향이 모두 공개됐다. 3사 모두 향후 사업 방향의 주요 관심사는 데이터 매출 확대였다. 이들은 데이터 통화를 늘리기 위해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무선랜 서비스 지역 확충을 계획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선랜, 무선 데이터 시장 경쟁력으로 부상=SK텔레콤 MMO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스마트폰 보조금이 지금은 높지만 단말기 출고량이 증가하고 제품의 종류가 다양화 되면 출고가가 내려가 보조금도 일반폰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자 APRU가 일반폰보다 20~30% 높아서 수익성도 양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 CFO 김연학 전무는 “올해 무선데이터 시장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무선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네트웍기획담당 권준혁 상무는 “우리는 2년 전부터 AP를 활용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와이파이를 기본적으로 깔아 왔다”라며 “충분히 향후 프로젝트에 상당히 중요한 기반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3사의 무선랜 커버리지 확보 방안에는 상당한 입장차가 존재한다. SK텔레콤과 KT는 개방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텔레콤은 기존 개인 가입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SKT-KT, 망 개방 여부 놓고 신경전=자체 무선랜 망이 없는 SK텔레콤은 조건 없는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조기행 GMS 사장은 “와이파이 핫스팟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설치하며 전체 투자금 1.75조원 안에서 집행할 것”이라며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개방과 공유라는 와이파이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선랜 네트워크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KT는 자사 가입자 위주 서비스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그동안 네스팟이라는 무선랜은 올해 1만4000개를 더 투자해서 총 2만7000개, AP 기준으로는 7만8000개로 늘릴 계획이다”라며 “토털 네트워크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선 KT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개방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LG텔레콤은 현재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구축한 무선랜을 전체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LG텔레콤 네트웍기획담당 권준혁 상무는 “현재 160만개 이상 AP가 있으며 올해 말이면 25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핫스팟을 늘려나가는 것보다는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텔레콤, 개인 사용자 AP 공유 설득 ‘관건’=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자체적으로 망을 구축하기 보다는 KT의 무선랜을 공유하자는 것인데 SK텔레콤으로부터 얻을 것이 없는 KT가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LG텔레콤의 경우 개인 소유의 AP를 같이 쓰기 위해서는 사전 동의나 보안 문제 등이 걸려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통 3사의 무선랜 정책의 교통정리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통신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방통위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일단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방통위의 정책 방향, SK텔레콤의 자체 투자 규모, LG텔레콤의 개인 사용자 설득 결과 등이 향후 무선랜 경쟁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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