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모바일 보안 솔루션 개발경쟁 본격화

2009.12.29 11:22:30 /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 아이폰·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 백신·뱅킹 보안 솔루션 잇달아 등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애플의 ‘아이폰’ 상륙과 함께 스마트폰이 국내 본격 확산되면서, 모바일 백신 등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공급을 위한 보안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시만텍, 안철수연구소, 잉카인터넷 등 보안업계는 내년에 스마트폰을 겨냥한 악성코드 등 사이버공격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각종 모바일 보안 제품 개발, 출시에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바일 기기의 수도 갈수록 증가하면서 악성코드 제작자와 범죄자들이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유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모바일 기기를 주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서 아이폰과 윈도모바일 등이 탑재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전자금융거래 전 영역에서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모바일 전자금융거래 사용자 보안 솔루션 적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금융거래 서비스의 보안요건을 내년 초까지 서둘러 수립해 은행 등이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아이폰 등 모바일 뱅킹 보안성 심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OS용 모바일 백신 개발 박차=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지난 2005년 심비안용 모바일 백신인 ‘안랩 모바일 시큐리티’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윈도 모바일용과 블랙베리용 백신을 개발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탑재할 수 있는 모바일 백신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옴니아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도록 작년 11월부터 배포하고 있다.

국내 회사가 만든 구글 안드로이드 전용 백신도 개발됐다. ‘브이가드’ 백신을 개발, 공급 중인 쉬프트웍스(대표 홍민표)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전용 백신을 개발했다.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이 백신을 구글 앱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구글 개발자에 등록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다른 보안업체들과 협력해 안드로이드폰 보안 솔루션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안드로이드폰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2월 시점에는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며, “현재는 영문버전으로 개발돼 있지만 한글버전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쉬프트웍스는 현재 아이폰 전용 백신도 개발, 테스트 마지막 단계에 있다. 아이폰 백신 역시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등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SHC(대표 허영일)은 하우리와 공동으로 아이폰 전용 악성코드·해킹 탐지프로그램인 ‘산네(Sanne)’를 개발, 내년 2월 중순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만텍코리아(대표 변진석)도 최근 모바일 기기와 데이터 보안을 위한 보안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면서, 가장 폭넓은 모바일 보안 제품군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바이러스 백신 이외에도 방화벽, SMS 안티스팸 보호 기능이 포함된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모바일 에디션 6.0’과 모바일 기기 전용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인 ‘시만텍 네트워크 액세스 콘트롤 모바일 에디션 6.0’, 보안·관리 제품인 ‘시만텍 모바일 매니지먼트 7.0’이다.

‘시만텍 네트워크 액세스 콘트롤 모바일 에디션 6.0’은 기업의 보안정책을 준수하는 안전한 모바일 기기들만 네트워크나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이메일에 접근하도록 허용하고, 클라이언트 기반 무결성 검사로 이상상태가 발견되면 중앙관리자에게 경보를 보내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윈도모바일, 윈도CE, 심비안만 지원한다. 시만텍은 내년 상반기 중 아이폰과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등 다른 휴대폰 OS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변진석 시만텍코리아 사장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기업 네트워크 접속과 데이터 저장량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자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다 강화된 모바일 보안 및 관리 솔루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다양한 모바일 보안 제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모바일 뱅킹 보안 솔루션 출시도 잇달아=아이폰 보급과 더불어 하나은행이 최근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전격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에서의 모바일 전자금융거래 보안 솔루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니텍(대표 김중태)은 암호화 모듈과 공인인증 모듈을 전용 통합해 지원, 보안 방안을 강구한 아이폰 전용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이니세이프 모빌리언스’를 출시, 최초로 은행에 적용했다.

이 제품은 보안 모듈과 전용 브라우저가 일체화 돼 있는 ‘스마트클라이언트’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안전하게 사용자들이 모바일 전자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보안 기능의 경우 암호, 인증, 키보드 보안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추가 모듈이 필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PC용 공인인증서를 활용하거나 공인인증서를 발급·이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서명을 완벽히 지원한다. 또 기존 암호화 모듈과 연동도 가능하며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와 저장되는 데이터는 암호화된다.

이니텍은 현재 이 제품의 윈도모바일용 버전도 개발했다. 안드로이드용 버전은 내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드림시큐리티(대표 범진규)도 최근 아이폰과 ‘쇼(SHOW) 옴니아2’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인 ‘스마트 모바일사인’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윈도 모바일과 아이폰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서명, 본인인증을 비롯해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위한 무선 통신구간 암호화(E2E) 기술이 제공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RIM, 노키아 심비안 등 다른 모바일 OS용 버전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도 ‘스카치’라는 코드명으로 아이폰용 모바일 뱅킹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이 회사 역시 한 금융사가 준비 중인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이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일단은 모바일 뱅킹 보안 솔루션 개발은 아이폰 전용 제품에 우선 집중하고, 전자금융거래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바일 뱅킹 보안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NSHC는 아이폰에서 바이러스와 해킹방지 전용 악성코드 탐지 솔루션인 ‘산네(Sanne)’와 함께 아이폰 키보드 입력 보안 솔루션인 ‘엔필터(N-Filter)’를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엔필터’는 PC용으로는 일종의 키보드 보안 솔루션'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품이지만 터치스크린 등 아이폰에 특화된 입력방식을 지원한다.

NSHC는 이 제품을 키보드 보안 제품처럼 별도로 다운로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뱅킹 솔루션 내에 탑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최근 영국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플랫폼인 ‘바다’용 보안 솔루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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