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마이SQL 버릴까

2009.11.10 12:58:45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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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썬 합병 암초…EU, DB시장 독점 우려해 반대의견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유럽위원회(EC)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의 독점을 우려해 오라클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오라클이 문제의 마이SQL를 끝까지 지켜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오라클은 “EC의 반대는 DBMS 시장의 경쟁과 오픈소스의 역동성에 대한 불이해 때문”라며 “썬과의 합병은 경쟁에 어떠한 위협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C의 성명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라클이 EC에 끝까지 대항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오라클과 썬의 합병이 지연되면서 오라클이 입고 있는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합병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썬 고객들은 계속 이탈하고 있고, 합병이 지연될수록 투입되는 비용도 커지고 있다.

특히 EC가 최종적으로 합병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단순 비용적 피해를 넘어 오라클이 구상하고 있는 전략 자체를 바꿔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라클이 적당한 선에서 EC와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방안으로 문제의 원인이 된 마이SQL을 이번 합병에서 분리해 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C는 합병 승인 조건으로 마이SQL의 분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오라클이 관리하지 않는 마이SQL을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제안은 오라클 입장에서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 것들은 아니다. 어차피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려하는 것은 DBMS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때문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썬 인수를 통해 자바, 솔라리스 등 SW 기술을 확보하고 하드웨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오라클-썬 인수 발표 이후 오라클의 첫 행보는 썬의 서버 및 스토리지 기술과 자사의 DBMS 기술을 병합한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출시한 것이었다.

오라클이 썬 인수를 통해 얻으려는 목표 중 마이SQL이 차지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 또 마이SQL을 내준다고 하더라도 오라클 매출에 큰 타격을 받는 것도 아니다. 오라클 DBMS와 마이SQL은 서로 다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할 일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EC가 끝까지 DBMS 시장 독점을 문제삼을 경우 오라클이 마이SQL을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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