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HWP 포맷, 국가표준 되나

2009.10.01 09:39:31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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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맷 개방 후 상반기 국가표준 신청
- 기술표준원도 긍정적 입장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독자적인 문서포맷인 HWP가 내년에 국가표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컴측이 내년 상반기 HWP의 국가표준을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도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컴측에 따르면, 한컴은 내년 상반기 오피스 신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HWP 파일포맷을 공개하고, 표준신청을 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이하 기표원) 한 관계자도 “한컴이 문서포맷을 공개하고 표준신청을 한다면 그 결과는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표준의 전제조건 ‘개방’ = 한컴이 HWP 표준화에 성공하려면 기표원 관계자의 언급처럼 문서포맷을 공개해야 한다.

특정업체의 독점적 문서포맷을 국가표준으로 지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문서포맷 공개 없이 HWP가 국가표준으로 정해지면, 세계무역기구(WTO)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HWP가 현재 국내 공공기관의 사실상 문서표준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공식표준이 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면 HWP 포맷이 공개되면, 외국 기업들도 자사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HWP 문서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 한컴, 폐쇄적 기업 오명 벗나 = 사실 지금까지 한컴의 HWP 파일은 폐쇄성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HWP 포맷 공개 요구가 쏟아졌지만, 한컴은 ‘요지부동’이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등 다른 문서작성 소프트웨어에서는 HWP 문서를 읽거나 편집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에서는 MS의 DOC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

문서작성 SW 시장의 대세가 MS 워드로 넘어간 상황에서 MS 워드가 HWP 마저 수용한다면, 아래아한글은 설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 불가피한 전략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한컴의 경쟁력은 아래아한글 기능의 우수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HWP라는 포맷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문서포맷 독점은 최근의 개방화 추세와 맞지 않는 것이었다. 오픈오피스 진영의 오픈다큐멘트포맷(ODF)이나 MS 최신 문서포맷 오피스오픈XML(OOXML)은 완전히 공개돼 있는 상태다.

한컴이 개방화라는 대세를 따르고, 정상적인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포맷 공개는 넘어야 할 산이 됐다.

한컴 한 관계자는 “한컴 오피스 차기 버전부터는 ODF, OOXML도 지원하고, HWP 표준화도 시도할 예정”이라면서 “1,2년 전과 한컴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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