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이스트소프트 ‘격돌’

2009.09.22 15:51:55 /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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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V3 Zip’ 출시로 압축 유틸리티 시장 전격 진출

- 백신→웹하드→압축 유틸리티까지 경쟁구도, 전면전 태세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안철수연구소가 22일 압축 프로그램인 ‘V3 집(Zip)'을 출시하면서, 향후 이스트소프트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지난 2007년 이스트소프트가 무료백신 ‘알약’으로 백신 시장에 진출하면 시작된 경쟁은 온라인 스토리지(웹하드)와 압축 프로그램 시장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서 안철수연구소는 개인용에 이어 기업용 웹하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스트소프트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온라인 스토리지 사업과 경쟁이 되는 이 사업도 본격화했다.

이번 안철수연구소의 압축 프로그램 출시는 이스트소프트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자신의 텃밭인 백신 시장에 뛰어든 이스트소프트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백신과 압축 프로그램은 모두 사용자 PC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로, 이용자가 동일하다는 면에서 이스트소프트가 압축 프로그램 시장을 뺏어올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백신 시장에 파고드는 것을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집’단점 보완한 ‘V3 집’으로 도전장=이번에 선보인 ‘V3 집’은 그동안 사용자들이 ‘알집’에 갖고 있던 불만사항을 대폭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V3 집’은 현재 ‘알집’ 7.0버전에서 지원하지 않는 국제 표준 문자코드 규약인 유니코드를 지원하며, 국내외 압축 포맷 간 호환성도 제공한다.

이같은 특징이 강점으로 인식된다면 개인용
V3 집'의 경우,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알집’ 사용자들이 얼마든지 쉽게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어도 안철수연구소는 개인용 무료백신 ‘알약’ 공급으로 빼앗겼던 개인사용자를 되찾아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기업용 시장에서는 백신 통합보안 제품 고객에게 혜택이나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도 있다. 실제로 안철수연구소측은 ‘V3 집’ 출시 배경으로 “고객의 요구가 컸다”는 점을 들었다.

또 영업적인 시너지도 누릴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도 지난 7월 한 달 동안 코스닥 상장 1주년 기념으로 알약이나 ‘알집’이 포함된 알툴즈 통합팩을 살 경우 각각을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알집 8.0’, ‘알약 2.0’으로 정면승부=앞으로는 이스트소프트의 공세도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도 조만간 지난 2년 반 이상 개발해온 ‘알집’ 8.0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주 중,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알집 8.0’은 유니코드를 지원할 수 있는 egg(에그) 포맷을 새로 만들어 추가했고, 포맷도 공개한다는 방침이어서 기존 이용자 불만도 해소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알집 8.0’은 알고리즘부터 소스코드까지 모두 재개발해 새로운 제품으로, 압축율과 속도가 크게 개선되고 64비트 운영체제도 지원하는 등 사용자 요구사항을 대폭 반영했다”며, “이미 GS인증도 완료돼 출시와 동시에 공공기관 납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중순에는 백신 ‘알약’ 기업용 2.0버전도 출시된다.

‘알약 2.0’은 새로운 엔진기술을 적용해 악성코드·바이러스 탐지력을 더욱 보강했을 뿐 아니라 PC방화벽, 패치관리, 긴급대응 등 기능이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기업 시장에서 요구되는 백신 이외의 통합보안 기능도 수용할 수 있게 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는 안철수연구소의 ‘V3 집’ 출시에 일단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알툴즈사업본부장 정상원 이사는 “‘V3 집’이 압축 프로그램 시장에 큰 충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시장은 현재 20억원 정도로 규모가 크게 작아 ‘알집’에서 ‘알약’으로 훨씬 큰 백신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안철수연구소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면에서 다분히 감정적인 진출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과 압축프로그램. 서로의 텃밭에 각각 진출한 두 업체 간에 펼쳐질 대결이 흥미롭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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