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늘었지만 수익 떨어지고”…넷북, PC업계에 ‘독’

2009.08.31 08:07:07 /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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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 인텔, MS 수익성 악화, HP, 델, 에이서 등 PC 제조업체 매출에도 타격


저렴한 가격의 넷북이 인기를 끌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주요 PC 업체가 수익과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판매 단가 및 이익률이 낮은 넷북이 일반 노트북 수요를 잠식하면서 생긴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 2위 PC 제조업체 델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개인 사용자용 PC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 부문 매출은 9%나 떨어졌다. 이는 저가 PC 및 넷북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앞서 18일 발표된 HP의 2009년 회계연도 3분기(5~7월) 실적을 보면 PC 부문 출하량은 2%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8%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넷북 어스파이어 시리즈를 통해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대만 에이서 역시 올 2분기 매출이 5%나 빠졌다. 가트너에 따르면 에이서는 올해 2분기 노트북 분야에서 수량 기준 전년 대비 48%나 성장했다.


넷북의 인기는 CPU와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공룡 업체 인텔, MS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말로 끝난 2009년 4분기 실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나 줄어 창사 이례 최초의 매출 감소에 한 몫을 했다.


윈도 비스타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넷북에 탑재되는 윈도XP 주문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이유도 크다는 지적이다.


인텔은 순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인텔의 올 2분기 이익률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4%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넷북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노트북 5대 중 1대는 넷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판매 단가 및 수익률이 높은 12.1인치형 이상의 일반 노트북은 올해 처음으로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북의 출현으로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보자면 PC 업계엔 독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규모로 따지면 정체기에서 하락기로 접어든 PC 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이에 따라 넷북의 휴대성은 살리고 성능은 높인 ‘울트라씬’ 노트북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대만 PC 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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