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빙’ 검색서비스 관심 폭발, 구글도 잠재울까?

2009.06.11 14:10:52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다양한 기능 차별화전략 주목, 국내엔 올 하반기 출시

세계 최대의 SW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레드오션의 최강자'로 불린다.

 

'블루오션'을 잘찍어서 대박을 떠뜨린 회사가 아니라 이미 그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IT업체를 과감하게 M&A(인수합병)한 후 시장을 정복해왔다.    


즉 MS는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 보다 다른 회사가 장악한 기존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후 기술과 자본을 대대적으로 투자해 그 시장의 1위로 올라서는 방법을 써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애플이 먼저 개척한 그래픽기반 운영체제 시장이나, 네스케이프가 장악했던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MS는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끝내 1위로 올라섰다.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로터스 1-2-3이나 워드퍼펙트 등은 한 때 최고의 소프트웨어였지만, ‘MS 오피스’가 등장한 이후에는 점차 영향력을 잃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MS는 최근 또 하나의 레드오션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인터넷 검색 서비스 시장이다. 지난 3일 MS는 새로운 인터넷 검색 서비스 ‘빙(www.bing.com)’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 시장은 이미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지금으로선 그 누구도 구글이라는 장벽을 넘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MS는 애플, 네스케이프, 로터스, 워드퍼펙트, 디베이스 등 한 없이 높아 보이는 장벽을 여러 차례 넘어왔다. 과연 이번에도 MS가 레드오션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일 지 주목된다.



◆빙, 출시하자마자 야후 앞질러 = MS의 빙은 출시하자 마자 일단 전통의 강호 야후를 앞지르는 등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웹 분석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8일 현재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71.4%로 1위를 지키고 있고, 빙이 16.28%로 2위를 기록했다. 야후는 10.2%를 기록했다.


빙의 이 같은 성과는 야후를 앞질렀다는 점보다 구글의 점유율을 조금이나마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윈도7과 빙 검색 기능이 연동될 경우 파장은 생각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빙은 지금까지 MS가 제공해왔던 인터넷 검색 서비스인 라이브서치보다 훨씬 뛰어난 기능을 제공한다.


MS는 라이브서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파워서치 기술을 인수한 후 라이브서치와 결합해 빙을 내 놓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라이브서치는 지금까지 불과 8%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빙은 출시 1주일만에 라이브서치 두 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빙, 왜 주목받나 = 빙이 갑자기 각광을 받는 것은 새로운 기능을 많이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리보기’ 기능이다.

 

이미지나 동영상 검색 결과에 마우스 포인트를 올려놓기만 해도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MS측의 조사에 따르면, 검색 사이트를 사용하는 약 4분의 1의 사용자는 검색 결과가 자신들이 원했던 내용이 아님을 확인하고 빨리 백(back)버튼을 누른다고 한다.

미리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어떤 검색결과가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잘못된 정보 때문에 낭비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최근 ‘포르노 검색엔진’으로 빙이 유명해진 것도 검색결과 미리보기 기능이 한 몫을 했다. 구글이나 야후에서도 포르노는 검색되지만, 빙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포르노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빙의 최적 결과 보기 기능도 눈에 띈다. 이는 최소한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기업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고객지원센터 전화번호까지 보여준다. 또 빙과 제휴돼 있는 택배 회사의 송장을 검색하면, 그 회사의 사이트에 들어갈 필요 없이 한번에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뉴욕양키즈를 검색하면 야구경기 결과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 검색 키워드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결과를 보여준다.

MS는 “빙은 인터넷 사용자들로 하여금 더욱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 결정 엔진’”이라며 “ 빙은 일반적인 검색 수준을 넘어 구매, 여행 계획, 건강 정보 검색, 지역 정보 검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원하는 최적의 결과를 가장 빠르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MS는 또 “일반적으로 검색결과 중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찾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든다”면서 “빙은 검색어를 다시 바꾸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검색결과를 정돈해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빙은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며, 한국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한국MS는 한국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검색 솔루션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현지화 한 후 올 가을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이 넘지 못했던 한국 검색시장에서 '빙'은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물론 구글이 한국에서 실패했던 이유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빙'의 존재감도 단순히 호기심 차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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