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내일을 향해 뛴다…′새내기 벤처 스토리′] 파프리카랩 김동신 대표

최근 문화방송의 한 연예프로에서 방송인 ‘붐’이 프로게이머 이윤열(위메이드)에게 “PC방 비용으로 5~6억원을 쓴다”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붐’은 물론 농담으로 던진 말이지만, e스포츠 팬들은 “붐이 이윤열을 비하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윤열의 팬들이 어찌보면 그냥 넘어가도 될 작은 일(?)에 버럭 화를 낸것은 프로게이머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왜곡돼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들 역시 다른 스포츠맨들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하는 고독한 글래디에이터(검투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게이머에 대한 일부의 시선이 아직도 ‘PC방 폐인’정도에 머물러 있으니 이윤열의 팬들이 열받을 만도 하다.


청년 벤처 창업자를 소개하는 벤처스토리 코너에서 뜬금없이 프로게이머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꺼내놓는 이유는 이번에 소개할 파프리카 김동신 대표의 독특한 이력때문이다.

김 대표는 대학시절 게임단 '삼성 칸' 소속으로 활동했던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그는 게이머 시절에도 서울대 출신 프로게이머로 화제가 됐었다. 비록 집안의 강한 반대로 함께 합숙하는 정식 단원은 아니었지만, 삼성 칸의 지원아래 유니폼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그는 주위에서 보기에 사회부적응자처럼 온라인 게임에만 몰두했다.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벤처기업 대표로, 웹 컨설턴트로 누구보다 건실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게임에 대한 열정은 고스란히 자신의 회사 파프리카랩으로 옮겨왔다.

김 대표가 벤처창업의 길에 들어선 것은 병역특례에서 출발한다.

그가 처음 병역특례를 위해 취직한 첫 회사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한 때 100여명에 달하던 직원이 12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는 “기업이 무너질 때 좋았던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씁쓸하게 되는지 그때 배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병역특례로 두 번째 입사한 회사는 국내 최고의 게임회사 NC소프트였다. 그는 NC소프트에서 근무할 당시 취미로 작은 게시판을 만들어 게임 운영의 툴로 이용했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었지만, 몇 백만 고객을 워드에 정리하는 단순 작업을 없앴다.

이 툴은 NC소프트의 정식 운영 툴로 채택됐고, 이 툴을 위한 하나의 팀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굉장히 단순한 기술 하나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드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쓰기 쉬운 기술을 개발해 기술 격차를 해소하면 세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기업이 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좋은 기업, 좋은 기술을 내 놓으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회사가 ‘파프리카랩’이다. 파프리카랩은 ‘글로벌 한 인터넷 서비스’를 목표로 설립된 회사다.

파프리카랩이 처음 선보인 서비스는 페이스월씨닷컴(www.faceworthy.com). 일반인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사이트다. 파프리카랩은 이 서비스를 처음에 영어로 출시해 미국시장을 공략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서비스가 미국이 아닌 브라질에서 인기를 끈 것이다. 브라질의 한 포털사이트에 페이스월씨닷컴이 소개된 것이 기폭제가 됐다.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서비스지만 부랴부랴 브라질어 버전까지 서비스를 확대시켰다. 김 대표는 이 사례를 통해 “눈에 보이는 시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프리카랩은 모바일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발전함에 따라 모바일 상에서의 상거래가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모바일 쇼핑몰을 준비 중이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KT의 '원더풀 KT 벤처어워드 2008'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모바일 버전의 ‘G마켓’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 달에는 취미삼아(?) 아이폰∙아이팟터치용 게임인 헨하우스(HenHouse)를 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세상에서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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