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아이폰 연내 출시 무산 왜?

2008.09.23 17:03:51 /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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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한국 시장 중요성 외치는 애플

사용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3G 아이폰 연내 출시가 물건너 갔다. SKT KTF 양사가 끊임없는 구애를 펼쳤지만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망연동 테스트 과정에 2개월 가량이 걸리는 현실을 고려하면 연내 출시 무산은 확정적이다.

아이폰 연내 출시 무산에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간 계약 조건 외에도 '위피'라는 변수가 있었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를 변형할 수 없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위피 탑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위피'는 국내 각 이동통신사간 서비스 호환을 위해 만들어진 무선 인터넷 표준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 이통사 서비스들은 모두 위피 플랫폼에 맞춰 개발돼 있다.

사실 위피 탑재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모토로라 노키아 HTC 등은 '위피'를 탑재해 휴대폰을 내놓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위피가 없는 휴대폰도 있었지만 이는 법인이라는 한정된 사용자가 대상이었기 때문에 유예를 뒀던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는 말이 있다. 최소한의 현지화는 그 시장 구매자를 위한 예의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휴대폰을 수출할 때도 현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된 폰을 내놓는다.

말로는 한국시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애플이 한국 시장을 보는 태도는 쭉 이래왔다. 아이팟은 팔지만 아이튠즈는 반쪽이다. 아이튠즈 국내 정식 서비스는 요원하다. 국내 관련 법안이 정비되지 않아 해외 다른 국가와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답답한 사용자들이 알아서 개발한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하면 AS가 안된다. 하긴 AS도 중고품으로 바꿔주는 것이 글로벌 정책인데 한국에서만 예외를 논해야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내년에라도 아이폰이 나오면 사용자는 구매를 할 것이다. 판매량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고 애플코리아는 본사만 바라볼 것이다. 국내 사용자의 애플 짝사랑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씁쓸한 현실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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