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 주소 사라질 것인가 진화할 것인가

2008.03.18 09:52:33 /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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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선인터넷 활성화 갈길 멀다④] 실효성 논란 속 특정 분야서 역할 커질 듯

무선인터넷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윙크(Wireless Internet Number for Contents WINC) 접속 서비스가 시행된 지 만 5년이 넘었지만 접속의 용이성과 관련한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윙크 서비스는 2002년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번호를 통해 접속하도록 한 서비스다. 복잡한 영문 인터넷 주소대신 간편한 숫자로 한 번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자는 취지였지만 아직까지는 영문인터넷 주소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영문 주소의 경우 입력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심 있는 사이트 주소는 알 수 있지만 윙크 번호는 대부분 해당 사이트와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는 숫자로 이뤄져있어 몇몇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외우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 윙크 체계로 접속하려면 369를 누르고 네이트나, 매직앤, 이지아이 등을 누르면 된다. 네이버처럼 황금번호(?)를 확보한 곳은 이용자들 기업에 쉽게 남을지 모르겠지만 여타 사이트들은 오히려 영문 주소보다 더 복잡한 곳도 많다.

대표적으로 정부부처나 기관을 살펴보면 전남도청의 경우 모바일 주소가 5366626#0이다. 국세청은 687#33, 건설교통부 254642#0, 행자부 664242#001, 공정위 382#4662 등을 들 수 있다.

◆일관성 없는 접속체계=윙크 주소는 원래 영문 주소와 번호를 대입한 방식으로 시행됐다. 서울시 사이트 주소인 73685를 예를 들어보자. SEOUL의 경우 S는 휴대전화 키패드의 영문 S가 위치한 7, 그리고 E가 위치한 3, 이런 방식으로 SEOUL의 숫자를 유추해 73685라는 모바일 주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휴대폰의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유추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키패드 배열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9번 키패드의 경우 영문은 wxy 이지만 LG전자나 모토롤라 등은 wxyz 이다.

결국,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는 일관성이 없을 수 밖에 없으며 번호선점에 영문 인터넷 주소 이상의 복잡성 등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한계에 직면하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년여전부터 굳이 영문 주소와 숫자를 강제하지 않고 권장사항으로 변경해 사이트와 연관성이 있거나 외우기 쉬운 번호를 사이트 주소로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숫자 0의 경우 영문 키패드가 없기 때문에 윙크 접속체계에 사용할 수 없지만 야후의 경우 9090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 만들어진 복잡한 사이트들은 다시 등록을 해야 할 상황이다.  

불필요한 서비스로 남거나 특화 서비스로 진화하거나=아직까지는 윙크주소를 통한 인터넷 서핑이 활성화돼있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이다.

교통이나 증권, 게임, 뉴스 등을 제외하고는 딱히 서비스할 만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윙크 사이트 이용순위를 살펴보면 대구시, 경기도, 광주시 버스정보 안내가 1~3위를 차지했다. 포털의 강자인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4위와 8위에 그친 상황이다. 그나마 10위안에 들어와 있는 사이트들은 네이버(369), 다음(3355), 컴투스(777), 모바일365(365), 삼성증권(2323)에서 보듯이 번호를 외우기 쉬운 곳들이다.

하지만 숫자가 복잡한 사이트, 특히 공공기관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업데이트가 2006년에 머물러 있는 공공기관도 허다하다.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으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윙크 사이트 주소등록을 한 업체는 400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매년 사이트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 소홀에 홍보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진흥원은 앞으로 이통 3사와의 협의를 통해 윙크 주소 검색을 보다 활성화 시키는 방안과 숫자를 기반으로 한 특화 사이트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통3사와 공동으로 윙크 포털 사이트 구축을 추진하고 버스정류장 검색이나 관광정보, 쇼핑 등 특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실생활 차원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범주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윙크 주소체계에 대한 실효성 측면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윙크가 그나마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윙크 포털이나 포털사이트들의 검색기능이 강화되면 윙크 주소 활용률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교통 정보 등 특화 사이트들의 경우 오히려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윙크주소의 경우 이제는 다양한 접속체계 중 하나로서 특정 영역에서는 파워풀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라지기보다는 특정영역에서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싣는 순서>
- 휴대전화 인터넷 활성화 갈길 멀다
- 폐쇄적 접속체계…발 묶인 소비자
- 이통사 핫키 어떻게 볼 것인가
- 실효성 없는 WINC 주소체계 개선 시급
- 무선 인터넷 환경 어떻게 변할까
- 무선인터넷 활성화 선결과제는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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