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키 논란, 이통-포털 콘텐츠 주도권 경쟁 2라운드

2008.03.16 14:54:42 /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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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폐쇄적 접속체계에 발 묶인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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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활성화 갈 길 멀다

[기획/무선인터넷 활성화 갈길 멀다③] 이통사 ‘핫키’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서 인가조건으로 내려진 무선인터넷 접속체계 변경 계획, 내·외부 CP간 요금제 차별 금지 방안 제출을 앞두고 시장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동통신 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접속체계에 대한 논란이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무선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원하는 포털이나 CP들의 경우 이통사들의 ‘핫키’가 이통사들의 홈페이지로의 연결을 쉽게 해주는 만큼 불공정 경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이통사들은 네이트, 매직앤, 이지아이라는 각 사업자가 구축해 놓은 무선포털에 우선 접속되도록 단말기 인터페이스를 설치하거나 자사 무선포털에 등록된 CP에 대해서만 정보이용료 회수 대행을 해주는 방법으로 사실상 폐쇄적인 망 운영을 해왔다.

결국,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경쟁 차원에서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접속 초기화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중립적인 화면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핫키’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인터넷 기업들의 요구사항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예전과 달리 초기화면을 바꿀수도 있으며 풀브라우징, WINC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실제,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접속환경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 네이트 버튼을 누르더라도 네이트가 아닌, 야후, 네이버 등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를 홈으로 지정할 수 있다.

2000년 정통부가 무선인터넷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 정책으로 망개방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법과 제도가 정비되며 2005년 4월에는 표준 단말플랫폼인 WIPI를 모든 단말기에 적용해 망 개방 사업자의 편의성을 확보하기도 했으며 2007년 이후 출시된 단말기들은 망 개방 사이트들을 이용하기 쉽도록 기능이 개선됐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망 개방 이슈에서 ‘핫키’가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통사들이 단말기 디자인과 인터넷 인터페이스 결정에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통사에 유리한 구조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시장은 사업 환경 미비와 제한적인 수익모델 등으로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부족한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망개방 사이트를 인지하는데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결국, 망의 기술적인 개방보다는 단말기의 인터페이스 개방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신규 사업자들은 시장진입을 원활히 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의 ‘핫키’에 대한 이점이 사라지고 유선인터넷처럼 주소창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향후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논란은 콘텐츠에 대한 관리와 책임소지, 망 운영 계획 및 운영대가 산정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자원은 한정돼있고 이통사들이 음성통화자들을 중심으로 망투자를 진행해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용의 대가에 대한 재논의, 그리고 지금까지 일정부분 이통사들이 책임져왔던 콘텐츠 관리에 대한 책임 문제는 다시 논의가 이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이 논의의 중심에 위치한 SK텔레콤을 비롯해 이통업계는 무선인터넷 개방과 관련해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어디까지 범위를 선정할 지 고민하고 있다.

이미 LG텔레콤이 파격적인 요금제와 풀브라우징을 앞세워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외치는 상황에서 이통사들의  ‘핫키’를 비롯한 무선인터넷 정책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글 싣는 순서>
- 휴대전화 인터넷 활성화 갈길 멀다
- 폐쇄적 접속체계…발 묶인 소비자
- 이통사 핫키 어떻게 볼 것인가
- 실효성 없는 WINC 주소체계 개선 시급
- 이통사·포털 대립각…인터넷 환경 어떻게 변할까
- 무선인터넷 활성화 선결과제는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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