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지상파방송 콘텐츠 전면 유료화…이용자 집단 반발

2008.01.09 14:34:09 / 김태진 jiny@ddaily.co.kr

지상파방송사, IPTV 상용화 목전 전략 행보…통신사, 가입자 달래기 총력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공중파들, 그중에서 공영방송을 외치는 방송사들의 행태는 너무 이기적이네요. 차라리 상업성을 최우선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낫지 않나요.”(ID : i3050)

“하나TV는 이제 막 걸음마를 하는 뉴미디어입니다. 지금까지 국민의 시청료와 독점적인 광고로 성장해온 지상파방송들이 신생 미디어를 상대로 압력을 가해 콘텐츠를 유료화 한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네요.”(ID : ukchung1004)

“하나TV 설치하고 제일 좋아하셨던 우리 엄마. 유료화에 힘 빠져 하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요.”(ID : satang0795)

지난 3일 인터넷 포털에 개설된 ‘IPTV 가입자들의 모임(cafe.naver.com/hntvcustomers.cafe?iframe_url=)’ 카페에는 이같이 지상파방송사를 성토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메가TV·하나TV·myLGtv 가입자들로 이뤄진 이 카페는 개설 일주일 만에 회원 수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고, 130여 명이 ‘IPTV 정규방송 유료화 및 떠넘기기식 정책 반대’란 서명 운동에 사인을 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은 지상파방송사들의 홀드백(방송 이후 VOD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걸리는 시간) 요구로 메가TV·하나TV·myLGtv의 지상파방송 VOD 콘텐츠를 7일 이내에 서비스할 경우 건당 500원의 요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7일 이후에는 무료다.

이에 따라, MBC는 오는 15일부터 7일 이내에 제공되는 교양·시사 등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PPV(Pay-Per-View) 형태로 건당 500원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며, KBS와 SBS는 내달 1일부터 같은 방식으로 과금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메가TV·하나TV에서는 지상파방송의 콘텐츠를 12시간 이후부터 무료로 제공해왔으며, 지난달 서비스를 개시한 myLGtv는 이 같은 지상파방송의 요구를 놓고 협상 중이다.

KT 관계자는 “MBC의 지상파 콘텐츠는 이달 초부터 방송 이후 7일 이전까지는 유료로 전환됐으며 KBS와는 협의 중”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SBS와도 계약 만료 이전에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도 “MBC가 12시간 홀드백으로 제공돼왔던 콘텐츠를 7일로 늘려 달라는 요구와 함께 그 이전에 제공되는 콘텐츠는 건당 500원의 부과를 얘기해왔다”며 “KBS와 SBS도 2월1일부터는 같은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통신사들이 12시간 이후부터 무료로 제공해오던 지상파 콘텐츠를 7일 이전까지 유료화한다고 공지함에 따라 통신사를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해오다 그 대상을 지상파방송사로 돌리는 분위기다.

일단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하나TV 가입자가 건당 5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지상파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3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입자 동요를 막고 있다.

한 이용자는 “공영방송이 2500원의 시청료와 통신사업자로부터 콘텐츠 제공 대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건당 이용료를 내라는 것은 상업방송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또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에서 무료 제공된 콘텐츠를 일주일 내에는 돈을 내고 보라는 심보가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 5~6월께 IPTV 상용화를 앞서 지상파 재전송 문제를 두고 지상파방송사들이 전략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상파방송을 보편적 무료 서비스로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콘텐츠 유료화는 IPTV 활성화에 큰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ji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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