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티맥스그룹의 핵심 계열사 티맥스소프트 경영권 매각설이 돌고 있다. 10여개 기업 및 사모펀드가 티맥스소프트 인수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티맥스소프트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매각 후 티맥스그룹의 향후 방침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 매각 후 자본잠식 상태인 티맥스데이터 및 티맥스A&C에 자본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와 운영체제(OS)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티맥스그룹이 10여년 이상 공들여 온 OS 사업이다.

티맥스는 2007년 OS 개발을 위한 기업 ‘티맥스코어’를 설립하며 2009년 ‘티맥스 윈도’ 출시를 계획했다. 하지만 티맥스 윈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이슈와 더불어 ‘자체 개발’을 주장했으나 오픈소스를 활용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됐다. 미완성 제품을 두고 대대적인 출시 계획을 밝혔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OS 출시 지연과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자금난에 빠졌던 티맥스가 선택한 것은 기업 매각이었다. 수백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던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하며 OS 사업에 손을 뗐다. 1차 OS 사업 실패다.

티맥스의 2차 도전은 2015년이다. OS 개발을 위한 신규법인 ‘티맥스OS’를 설립, 오픈소스 유닉스(Unix)를 기반으로 하는 PC용 OS 개발을 발표했다. 글로벌 PC OS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내세웠다.

2016년 10월 기업용(B2B) 제품을 먼저 출시했으나 정식 버전을 선보인 것은 2018년 7월경이고, 일반 사용자용 PC OS를 공개한 것은 2019년 8월경이다. 지속되는 개발지연 및 과도한 목표설정, 윈도 대비 낮은 호환성 등은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OS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IT 전문가들이 “최근 몇 년 내에 리눅스가 윈도를 대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PC OS 시장에서 MS 윈도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MS는 지난 5일 6년 만의 신규 OS ‘윈도11’을 출시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 OS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는 만큼, 특수목적의 환경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티맥스의 주요 타깃은 공공시장이다. 2020년 행정안전부는 2026년까지 공공기관의 모든 PC OS를 개방형OS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실현될 경우 티맥스 등 국내 OS 기업들이 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OS 사업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OS 시장에서 티맥스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OS인 만큼 경쟁자가 많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이다.

한컴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손잡고 데비안 리눅스 기반의 OS ‘구름OS’를 개발했다.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바를 충족한 것이 특징이다. 한컴은 구름OS를 기반으로 ‘한컴구름’을 출시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티맥스가 구름OS 기반의 ‘티맥스구름’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티맥스 측은 티맥스OS와 티맥스구름을 목적에 따라 투트랙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한 티맥스OS를 두고 경쟁사가 개발한 OS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내놓으며 의구심을 자아냈다.

2007년 시작해 2021년까지, 티맥스가 OS 사업 의지를 드러낸 지 15년이다. 티맥스소프트의 매각 자본이 OS 사업에 재투자될지, 재투자됨으로써 빛을 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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