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자립 도전…우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반도체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맞불을 놓는 분위기다. 양국 신경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장비업체는 뜻밖의 수혜를 입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푸젠진화반도체(JHICC),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메모리 회사들이 한국 협력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에서 중국 비중이 높았다. 이 영향으로 각각 시안과 우시 등에 낸드플래시, D램 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중국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년 전부터 반도체 자립을 준비 중이다. 수십~수백 조원을 투입하면서 빠르게 몸집을 키웠으나 지난 1~2년간 미국 제재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반도체는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대만 한국 등에서 반도체 인력을 꾸준히 영입했고 지역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설비 투자를 재개했다. 미국 램리서치와 KLA,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등은 지난 2분기 최대 매출 지역이 중국으로 나타났다. 삼성 SK TSMC 등 외국 기업 몫도 포함되나 절반 이상은 현지 업체가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고 장비는 사실상 중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미국의 통제가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쓰던 구식장비를 개조해서 중국 반도체 기업이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이 짓고 있거나 계획하는 12인치(300mm) 웨이퍼 팹은 12개다. 1개마다 조단위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각각 대규모 투자인 셈이다. SK하이닉스가 공장을 둔 우시의 경우 최근 19개 집적회로(IC)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총 303억위안(약 5조6100억원)을 들여 반도체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YMTC는 모기업 칭화유니그룹의 파산 신청과 별개로 지난 8월부터 128단 낸드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마이크론의 176단 낸드를 제외하면 최고층 제품이다.

YMTC JHICC 등은 낸드에 이어 D램 생산도 준비 중이다. 생산라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넥스틴 한미반도체 젬백스 미래산업 등 국내 후공정 장비사와 교류하는 빈도수가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정부 영향을 받는 미국 업체 대신 국내 기업을 찾는 영향이다. 전공정 주력인 협력사와도 일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당분간 중국과 장비 거래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장비 제조업체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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