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올인(All-in)’을 선언했다. 3년 내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겠다던 대한항공은 마침내 지난 7월 자사의 모든 IT 시스템을 AWS로 이관했다. 

일부 정부 관련 시스템을 제외한 약 99%의 시스템은 모두 AWS 클라우드 상에서 돌아간다. 지난 20년 간 한국IBM에 IT 아웃소싱(운영 대행)을 맡겨온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이 52년 역사상 단시간 내 이뤄낸 가장 큰 규모의 IT 혁신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대형 항공사 가운데 전사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모두 이전한 것은 대한항공이 최초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항공 AWS 올인 마이그레이션 완료’ 기자 간담회에서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은 “코로나19 이전에 클라우드 올인을 결정한 것은 행운”이라며 “클라우드 전환은 끝이 아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클라우드 전환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이다.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효율은 높이면서 더 빠른 방식으로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져 향후 여행 재개 시에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AWS 및 LG CNS와 3단계에 걸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했다. 우선 1단계에선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운영 관리 체계 개선에 주력했다. 장 부사장은 “잘 운영되는 IT시스템을 왜 클라우드로 이전해야 하느냐는 등 내부적인 반발 및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1단계에선 16%의 워크로드를 우선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본격적인 클라우드 이관을 진행했다.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플랫폼을 이전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을 적용했다. 클라우드 커맨드 센터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전체 워크로드의 46%를 클라우드로 옮겼다.

마지막 3단계에선 난이도가 높은 시스템을 이관하고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도 새롭게 개발했다. 앱 배포 및 개발 방식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재구축하면서 14개의 MSA 구조가 만들어졌다. 기존에 사용하던 오라클 ERP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새로 설계했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사진 왼쪽)와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


장 부사장은 “지난 7월 오픈한 이후 두 달째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가장 큰 성과는 새로운 기술의 빠른 적용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 기대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과 전사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접목해  각 고객에 맞춤화된 개인화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수요 및 통계 예측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악천후로 인한 항공기 지연 예상시간, 항공기 정비 소요시간 예측 등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 접점 채널도 강화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의 백엔드 시스템이 MSA 구조를 갖게 됨으로써 성능은 90% 더 빨라졌으며, 기존 4단계로 이뤄진 티켓 구매 단계도 2단계로 간소화했다. 현재 원스톱 항공권 구매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연하고 안정된 인프라 및 높은 수준의 보안제어체제를 갖추게 된 것도 큰 성과다. 국내 멀티 가용성존(AZ)과 버지니어 리전에서의 재해복구(DR) 인프라 등을 통해 장애 발생 시에도 2시간 내 복구가 가능한 3중 데이터센터 체계를 구성했다.

그는 “이번 클라우드 전환은 고객 비전에 공감하고 클라우드 기술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며 “또 리더십의 강한 의지와 조직원 전체의 변화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소통이 이뤄지며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클라우드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이번 클라우드 이관을 추진하면서 내부 직원들이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AWS 이노베이션 빌더 프로그램’를 도입했다. 이미 약 500여명의 직원이 클라우드 기술 기초교육을 받았다. 현업부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이제 여객·화물본부장 입에 AI/ML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붙었다”며 “과거 클라우드 플랫폼이 기술 조직 중심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각 사업부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협업으로 20개 이상의 AI 과제 중 8개가 이미 서비스화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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