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는 최근 유럽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다소 역설적인 숫자를 발표했다. 우선 좋은 소식은 유럽 클라우드 시장이 2017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배 성장한 73억유로(88억달러)로 늘었으며, 유럽 클라우드 기업 매출은 2배로 늘었다는 점이다.

나쁜 소식은 이들 기업이 시장점유율에선 손실을 입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의 시장 성장률이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성장세보단 훨씬 뒤처지며 4년 전 27%였던 시장 점유율이 16%로 크게 감소했다. 이같은 시장 성장의 수혜자는 글로벌 ‘빅3’ 기업이다. 빼앗긴 점유율의 대부분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미국 3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차지했다.

현재 유럽 클라우드 시장에서 이들 ‘빅’ 기업의 점유율은 6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다른 지역과 유사한 양상이다. 그나마 유럽 클라우드 제공업체 중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곳이 도이치 텔레콤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클라우드 시장에서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OVH클라우드, SAP, 오렌지 등 기업들이 뒤를 잇고 있다.

또, 지난 4분기 동안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260억유로를 넘어섰으며, 지난 이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IaaS 및 PaaS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데이터베이스와 IoT, 분석 등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너지리서치 측은 이와 관련, “유럽 클라우드 기업들은 주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고성장 기회는 놓쳤지만 일부는 강력한 틈새 시장 플레이어로 지속 가능한 위치를 개척했다”며 “미국 3대 클라우드 기업들은 지난 1년 간 유럽 자본 지출에 140억유로 이상을 투자했으며 대부분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하는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럽 각국에 적용되고 있는 더 엄격한 데이터 주권 및 개인정보보호 요구사항에 따라 유럽 클라우드 제공기업들도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도이치텔레콤의 자화사인 T-시스템즈는 구글클라우드와 협력해 독일 기업 및 공공기관의 데이터 자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독일 클라우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유럽 클라우드 시장 상황은 국내에서 네이버클라우드, KT 등이 공공 등 특정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것과 흡사하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AWS, MS 등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데이터 주권 및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한 분야에선 로컬 클라우드 사업자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공공분야에선 특정 요건을 만족해야 하는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획득이 요구되고 있어,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최근 공격적인 시장 공세를 펼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과 ‘톱2’ 자리를 굳히는 한편, 아태 및 일본시장에선 AWS, MS와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7년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 1936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2737억원으로 41% 성장했으며, 올해도 46% 이상 늘어난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공적 마스크 재고 알림, 초·중·고 온라인 개학, 백신예약시스템 개선 등에 적극 참여하며 공공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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