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카카오의 남녀 임금격차가 두배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등 여타 주요 정보기술(IT) 업종 가운데서도 도드라지는 차이다.

회사는 그 이유를 스톡옵션 행사 차이로 들었지만, 거꾸로 회사의 미래 성과를 나누는 스톡옵션마저 남녀간 격차가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카카오의 임원 제외 여성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5500만원으로, 남성 직원(1억300만원)의 53.4%에 그쳤다. 카카오의 여성 직원은 남성 직원 연봉의 절반을 받고 있단 얘기다. 이는 작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업종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인 67.8%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낮다.

이 기간 카카오의 전체 직원 수는 2981명으로, 남녀 직원 비율은 약 6대4로 차이가 크지 않다. 실제 계약직·어시스턴트·인턴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의 남녀 비율도 55대45 수준이었다. 카카오는 전 직원의 60%가량이 개발 인력으로, 그중 비개발 직군의 여성 비율이 많다고 전제해도 두배가량의 임금격차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회사는 이에 대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차익을 제외한 연간 급여총액을 공시하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하면 남성과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각각 5500만원과 4200만원으로 낮아진다. 즉, 평균적으로 남성 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금액이 여성보다 5000만원 상당이나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같은 스톡옵션을 두고 남성이 여성 직원보다 더 많이 행사한 것이라고 보기만은 어렵다. 실제 같은 기간 스톡옵션 행사차익이 포함된 네이버의 남녀 직원 평균 급여액은 각각 8496만원과 7463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87.8% 수준이었다.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는 연구개발(R&D) 직군 여성이 남성의 80% 급여를 받았다.

IT 업계에 만연한 남녀 임금격차 가운데서도 유독 카카오가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의 최근 5년간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2016년부터 카카오의 남성 대비 여성 직원 연봉 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 58% ▲2017년 65% ▲2018년 68% ▲2019년 67% ▲2020년 54% 등으로 업계 대비 낮다.

일각에선 카카오에서 회사의 미래 성과를 공유하는 스톡옵션마저 남녀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내부에서는 스톡옵션 형평성을 두고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직원들 사이엔 이미 성과 평가를 통해 스톡옵션이 지급되고 있는데, 비공개로 진행되어서 정확한 금액은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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