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줄기세포가 피부에 상당히 효과가 좋은 원료라는 건 알고 있지만, 다루기 힘든 고가의 원료를 확보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화장품으로 만들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줄기세포 배양액을 중심으로 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브랜드 ‘소울’은 2017년 말 오픈해 2018년 한 해 동안 2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배 성장하며 50억원 규모 매출을 내는 전문몰로 성장했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전나래·김재인 대표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던 중 만나 화장품 브랜드 론칭을 위한 꿈을 키웠다. 현지에서는 이미 잎시(IPSY), 글로시에와 같이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가 M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들은 대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극을 받았다. 이에 6개월 간 제품 준비기간을 거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화장품에 도전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구매력 있는 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 주로 선호하던 줄기세포 기반 화장품을 20~30대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출시한 제품들은 단 기간에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울을 운영 중인 크로스제이 전나래 대표는 “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바이오 회사를 찾고 이를 활용해 화장품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제조사를 찾기까지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년 간 연구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화장품 원료를 연구한 덕에 소울은 화장품 구성성분(포뮬러)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는 물론 피부에 닿는 질감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전 대표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지난 4월에는 직접 천연 소재를 사용한 화장품 방부제 조성물을 만들어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것은 일명 ‘소울팩’이라 불리는 ‘시크릿 솔루션 크림 마스크’이다. 시

중에 나온 다른 제품과 비교해 줄기세포 함량을 10배가량 높이고 가격은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00만개에 달하며 해외 12개국에 수출 중이다.

전 대표는 “프리미엄급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인 데다가 핵심 원료가 고함량으로 담겨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신선하고 트렌디하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브랜드가 개발한 크림, 립밤, 세안용 비누 등에도 모두 해당 원료를 활용한 성분이 담겼다.

최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론칭한 ‘벤자민 앰플’은 해당 플랫폼 뷰티 카테고리에서 최단기간 펀딩 1위를 기록했다. 전 대표에 따르면 이 제품은 효모에서 추출해 사람 피부와 유사도가 90% 이상인 제3형 콜라겐을 개발한 독일 원료 회사와 협업해 제작됐다.

그는 “콜라겐 함량이 높을 경우 일반적으로 끈적이거나 향이 역해서 다량의 향료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모 추출 콜라겐을 활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전체 성분 중 50% 이상을 콜라겐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재 소울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앞으로는 현지 오픈마켓, 오프라인 편집숍에 더해 별도 온라인몰을 보유한 해외 유통사들과 협업해 이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일본 대형 마케팅 회사와 손잡고 현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신규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화장품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다져 온 품질을 바탕으로 K-뷰티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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