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광통신'으로 아프리카에 인터넷을… 구글의 야심찬 계획 주목

2021.09.17 17:07:24 / 임재현 jaehyun@ddaily.co.kr

이미지 출처=엑스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광섬유 회선을 통하는 것이다. 이러한 물리적인 연결을 통하지 않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실험이 콩고에서 진행 중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연구개발 자회사인 엑스는 16일(현지시간) '프로젝트 타라'라고 불리는 계획의 일환으로 콩고강을 가로질러 무선 광통신을 연결했다고 발표했다. 콩고 공화국(ROC)의 수도 브라자빌과 콩고 민주 공화국(DRC)의 수도 킨샤사 사이의 연결 격차를 메우기 위해 아프리카의 통신 회사 리퀴드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스와 제휴했다.

프로젝트 타라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바리스 어크만은 "브라자빌과 킨샤사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려면 강 주변을 우회해서 광섬유를 400km 이상 둘러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5배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강을 두고 마주하고 있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아직 다리가 없다.

프로젝트 타라는 광섬유 회선을 사용하는 대신 무선 광통신을 구축하기 위해 강 양쪽에 한 쌍의 송·수신 단말기를 세운다. 수신기 하나가 반경 20km를 커버하고 최대 20Gbp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송신기에서 보내는 광선을 감지하면 마치 악수하는 것처럼 그대로 고대역폭 연결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업계 전문가들은 광역 광통신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연결 신뢰성이 환경과 기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원숭이가 단말기를 밀치거나, 단말기 사이로 새가 지나가거나 하면 신호가 손상된다. 이에 연구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연결이 용이하도록 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 조정되는 광선 추적과 즉석 데이터 처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

어크만은 "안개가 짙기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에서는 단말기가 계획대로 작동하지 않겠지만, 전 세계에는 이상적인 날씨 조건을 갖춘 곳도 많이 있다"며 "날씨 같은 요소를 기반으로 무선 광통신의 가용성을 추정하는 네트워크 계획 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장 적합한 곳에 단말기를 설치할 수 있다.

프로젝트 타라는 콩고에서 20일간 약 700TB의 데이터를 주고받았으며, 99.9%의 가용성을 보였다. 이는 HD 화질의 월드컵 경기를 27만번 시청한 것과 맞먹는 정보량이다. 어크만은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무선 광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지형적 한계나 비용의 문제로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사람들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보급해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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