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

- 각국, 한국·대만 편중 반도체 생산 생태계 재편 시도
- 美 이어 EU 반도체 지원법 제정 공식화
- TSMC·삼성전자·인텔 파운드리 팹 유치전 치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세계 반도체 패권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미중 갈등 ▲코로나19 ▲시스템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이 기름을 부었다. 한국과 대만 중심으로 짜인 반도체 생산 생태계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으로 재편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한국과 대만 기업 유치뿐 아니라 자국 기업 육성 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미국에 이어 EU도 반도체 산업 육성법 제정을 공식화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유럽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투자 체계 등을 갖추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EU는 지난 3월 ’2030 디지털 컴퍼스‘를 제시했다. 코로나 경제회복기금 중 1345억유로(약 183조원)을 반도체 생산능력(캐파)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생산량 점유율 20% 확보가 목표다.

▲NXP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차량용 반도체 주요 업체는 유럽이 본사다. 이들은 설계(팹리스)와 생산을 같이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다. 정해진 영역에서 경쟁을 하다보니 증설에 소극적이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작년 지역별 반도체 캐파에서 유럽 비중은 9%에 그쳤다.

유럽의 구애에 제일 먼저 화답한 곳은 인텔이다. 인텔은 올 초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했다. 이달 초 인텔은 아일랜드 등에 반도체 공장(팹) 2곳 신설을 발표했다. 최대 950억달러(약 110조원)을 투자한다. 대신 EU에 80억유로(약 11조원) 보조금을 요청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팹은 최대 8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도 유럽 팹을 검토 중이다. 독일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반도체 업체 등을 백악관으로 또 소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3번째다. 23일(현지시각)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하는 ’CEO서밋‘을 열기로 했다. 미국은 TSMC와 삼성전자를 직접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회의에서 “미국 반도체 생태계 재건은 동맹국 기업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지난 6월 파운드리 팹을 착공했다. 2024년 양산 목표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을 집행키로 했다. 부지 선정 중이다.

중국은 국가 차원의 반도체 자립에 힘을 쏟고 있다. 반도체장비재료산업협회(SEM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서 구매한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05억5000만달러다. 전체의 26.2%다. 우리나라에 이어 2위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선전과 상하이에 신규 팹 투자를 결정했다.

일본은 TSMC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했다. TSMC는 일본 팹도 고려 중이다. 일본은 1980년대까지 메모리반도체 등을 주도했다. 우리나라와 경쟁에서 도태됐지만 소재 장비 등 강점은 여전하다. 관련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제조 생태계 복원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리나라도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을 내놨다. 2030년 세계 최고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우리나라 역시 삼성전자 역할이 중요하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용인) ▲첨단장비 연합기지(화성·용인) ▲첨단 패키징 플랫폼(중부권) ▲팹리스 밸리(판교) 등 K-반도체 벨트를 만든다. 삼성은 향후 3년 동안 180조원을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 등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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