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저렴한 IT인프라 구축 전략으로 1천억원 절감, 단기간 흑자 비결”

2021.07.20 11:42:18 /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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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뱅크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고 IT회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은행 시스템을)구축했다. 비용도 기존 금융사보다 훨씬 적었다. 비교해보면 1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이 있었다. 카카오뱅크가 단기간에 흑자 전환한 것도 이러한 기술 인프라 덕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20일 ‘IPO PRESS TALK’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카카오뱅크는 1615 만명의 고객과 1년반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상장 후 카카오뱅크는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영 대표는 “향후 카카오뱅크의 시장 성장에 기대가 크다. 그동안 전월세 대출 등으로 성장했지만 아직 출시하지 않은 주담대. 오토론 등 핵심 사업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해당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 수신사업도 개인사업자, 외국인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가지고 있는 양질의 고객기반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고객기반은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에서도 차이가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요구불 예금계좌에 상당한 예금을 예치해 고객의 주거래 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 1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49조 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인다.

다음 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뱅킹 플랫폼 서비스로의 진화도 눈에 띤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등을 플랫폼 기반으로 모바일 환경을 구현해 냈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뱅킹과 플랫폼 동일하게 제공되며 이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은 우리가 직접 만드는 상품으로 대규모 트래픽을 유도하고 있다. 타사처럼 단순히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3의 파트너와 함께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성장은 IT기술을 비용으로 바라보지 않고 핵심 역량으로 바라보면서 수년간 투자했던 것에 기인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100% 내재화한 개발 문화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실행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다.

윤 대표는 “애자일과 인하우스 개발을 주도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사와 다른 상품개발 및 협업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상품개발 단계부터 IT와 현업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요건정의에 이어 외주개발을 진행하는 타 은행과 달리 앱의 완결성과 차별성을 가지게 된다. 기술력과 문화의 차이로 앱 자체 트래픽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마케팅 없이 새로운 상품을 마케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 3000원부터 3만 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 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확정은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 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공모로 조달할 자금의 사용처는 카카오뱅크의 미래 방향성에 맞춰져 있다.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금융기술의 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한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카카오뱅크 IPO를 준비하며 금융 플랫폼을 강조하며 해외사례를 참고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이유는?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금융과 IT가 만나 금융혁신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영업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100% 모바일 은행은 우리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때문에 영업익 구조도 다르고 수익성도 다르고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도 다르다. 모바일 기반이다 보니 높은 MAU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은행대비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 산업에 존재하지 않은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고 봤다. 국내에서 비교군을 찾기 힘들었고 이를 감안해 해외에서 사례를 찾게 됐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대한민국 넘버원, 넘버투 금융플랫폼 사업자를 목표로 경쟁과 협업을 하게 된다. 목표는 같지만 길은 다르다. 우리는 은행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을 바탕으로 결제 플랫폼 사업자를 꿈꾼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 4년간 경쟁과 협업 속에서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 누구 하나가 남의 시장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시장에서 모바일 스탠다드에 맞춘 시장으로 이전하는데 있어 두 플레이어가 빠르게 만들어왔다. 두 회사의 성장이 상장에 이를 만큼 빠른 성장을 이뤘다. 2G 피쳐폰에서 3G 스마트폰 시대로 이전될때 이뤄졌던 경쟁과 같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하자면?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선 대용량 트래픽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우리는 한국에서 14번째 순위의 월간 방문자수를 가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리테일 뱅크 넘버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자산과 규모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은 고객이 자주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출범 9개월만에 1조원 증자를 할 정도로 고객이 몰리고 있는데 은행 비즈니스 자체로는 어렵다. 결국 뱅킹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도 성장해야 리테일 뱅크 넘버원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태생 자체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할 수 밖에 없다. 

증권연계대출, 신용카드대행 등을 많이 넓혀가고 은행 라이선스가 허용하는 자산관리, 외환 등 다양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금융사가 잘 하지 않는 뱅킹 커머스.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광고 등이 플랫폼 사업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 시기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컨셉에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산업으로 바라보지 않고 고객의 데이터 주권 관점에서 다가가고자 한다. 고객이 내 데이터를 바라보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 

▲기술 분야를 강조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강점은? 

우리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고 IT회사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했다. 비용도 기존 금융사보다 훨씬 적었다. 1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이 있었다. 단기간에 흑자 전환도 기술 인프라 덕이다. 자체 기술을 확보했는데 OCR의 경우 자체 기술로 개발을 해냈다. 이는 대외 판매로도 이어졌다. 원천적인 기술부분은 B2B로 판매할 계획도 있다. 우리 금융기술연구소가 금융샌드박스로 허가 받았는데 금융사가 가져가야 할 코어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출범 초기에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해외에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모바일 뱅크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당시 자본 문제로 유보됐는데 IPO로 자금을 확보할 경우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바일 뱅크로서의 대용량 서비스를 만든 기술을 있는데 이를 활용하는 방안과 우리의 성공 모형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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