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DI 대신 JWCC로 변경하고 AWS, MS 2개 사업자와 재계약 예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기존에 추진 중이던 100억달러 규모 합동방어인프라(JEDI)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주했으나 아마존웹서비스(AWS)과의 법적 분쟁 등에 휘말리며 계속해서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공교롭게도 이 발표는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된 앤디 재시 전 AWS CEO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첫 날이었다. 관련 뉴스가 전해진 후 MS의 주가는 0.4% 하락했고, 아마존 주가가 이미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뒤에도 3.5% 더 상승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요구 사항의 변화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기존 JEDI 클라우드 계약이 더 이상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계약 취소 이유를 밝혔다.

대신 국방부는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인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 Joint Warfighter Cloud Capability)’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JWCC는 기존 JEDI와는 달리 여러 기업으로부터 클라우드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AWS와 MS에게 제안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사업자도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JEDI 사업이 처음 발주됐을 때도 IBM, 오라클 같은 기업들은 관련 기술의 빠른 발전과 복잡성을 이유로 들며 멀티 클라우드 벤더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국방부의 발표와 관련, MS 측은 국방부의 결정을 이해지만, 항의 절차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MS 토니 타운스-휘틀리 미국 규제산업 부문 대표는 자사 블로그에 “국방부가 MS를 JEDI 파트너로 선택한 후 20개월 동안 정책 입안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며 “한 회사(AWS)가 국가 수호를 위한 중요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수년 동안 지연시킬 수 있는 항의 절차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AWS도 성명을 통해 “국방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이에 동의한다”며 “안타깝게도 기존 계약 체결은 제안의 장점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정부 조달과 상관없는 외부 영향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JWCC는 우리의 장기적인 접근 방식에 다리 역할을 할 것이며 계약 금액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계약 체결은 2022년 4월경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일반, 비밀, 극비 등 세가지 분류체계(데이터 보안등급)에 따라 기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고 최상위 사이버 보안제어체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군사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IT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JEDI 사업은 지난 2019년 10월 MS가 수주했으나 강력한 경쟁자였던 AWS가 도널드 트럼트 당시 대통령의 개입을 문제 삼으며, 국방부를 대상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공방을 지속해 왔다.

같은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본인이 직접 살펴보겠다고 살핀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를 내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소유의 워싱턴포스트를 눈엣가시처럼 여겨온 만큼, MS의 사업 수주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이후 국방부는 양사로부터 수정된 제안내용을 받고 다시 사업자 검토에 나섰지만, 결국 지난해 9월 최종적으로 다시 MS의 손을 들어줬다. AWS는 다시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제소했고, 지난 2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관련 사업은 시작되지 못했다. 이후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하며 JEDI 사업의 계약 폐기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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