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배터리 수요 급증→동박원료 구리 가격 폭등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빠른 성장에 주요 소재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도체와 배터리용으로 물량이 나뉘는 동박도 수급 불안 대상이다. 배터리 및 완성차업체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에 구애를 보내는 중이다.

1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5월28일 기준)은 톤당 1만159달러(약 1130만원)다. 1년 전(5376달러)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구리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이다.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 배터리 핵심소재 음극재와 반도체 패키지 회로기판 원재료다. 두 분야 모두 주문 물량이 대폭 늘면서 동박 품귀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업계 1위 중국 장춘(CCP)이 점유율 12.9% 수준이다. 한국에는 일진머티리얼즈(9.7%) SK넥실리스(7.4%) 솔루스첨단소재(2~3%) 등이 포진하고 있다.

국내 3사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헝가리에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SK넥실리스는 말레시이아 공장 증설을 앞뒀고 폴란드를 차기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헝가리 공장을 가동 중인 솔루스첨단소재는 향후 북미 지역에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사들은 늘어나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SDI와 밀접한 일진머티리얼즈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합작사(JV) 설립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점진적인 논의는 아직이다. 같은 맥락에서 LG화학은 중국 동박 제조사 더푸에 400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SK넥실리스는 작년 SKC에 인수됐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소재 내재화 작업의 일환이다. 이후 국내외 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배터리 생태계에 진입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LG에너지솔루션에 575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 31일에는 일본 도요타통상과 북미지역에 동박 생산 및 판매 JV를 세우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도요타 자동차와 협업도 기대된다.

동박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배터리 동반 상승세로 동박이 귀한 상황이다. 고객사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고객사의 투자나 JV 설립 제안 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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