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ESG, 탄소저감 ICT 기술로 해결

2021.05.17 08:44:06 /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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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는 이웃없게” 디지털격차, ICT로 좁힌다…확산되는 ESG 경영

[창간16주년 특별기획 - ESG②/ 정보미디어산업]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이안나 기자] 현재 ESG 구성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환경이다. ‘친환경’은 과거 공장이 있는 제조업이 주로 신경쓰던 분야지만 이제 정보기술(IT)기업들에도 예외가 아니다.

데이터 홍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IT업체 데이터센터에서는 사용 전력량이 급격히 늘고 열이 발생하게 됐다. 이 열을 식히려면 냉각장비가 필요하다. 냉각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해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네이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립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춘천 데이터센터 ’각’뿐만 아니라 세종시에 제2 데이터센터 건립까지 준비하고 있어 향후 10년간 탄소배출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네이버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감축해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해 시설 관련 환경 영향을 줄였다. 외부적으론 친환경 커머스 영의 주요 플레이어에 대한 기술투자와 인수합병(M&A) 진행 등 친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및 투자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특성상 오염물질 직접 배출이 거의 없지만 ‘환경 리스크 제로(Zero)’ 목표로 사업장별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카카오 역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에도 신경 썼다. 전기 사용량과 동일하게 상수 사용량을 섬세하게 모니터링하고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카카오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 인증 중 하나인 ‘ISO14001’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내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중 최초다.

e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서도 ‘친환경’ 경영이 화두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유통업계에선 산업 특성상 오염물질 직접 배출이 거의 없어 대대적 환경보호 활동과는 큰 연관이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수많은 택배 박스 및 신선식품 보관, 파손 방지를 위한 스티로폼 등 일회용품 배출이 급속도로 늘었다. 자원낭비를 줄이고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죄책감을 덜 수 있도록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친환경 배송정책을 도입 중이다.

쿠팡은 수년간 구축해온 대규모 물류인프라와 배송 동선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에너지 소비·탄소배출량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2019년 8월엔 1톤 전기화물차를 구입해 배송에도 투입했다. 쿠팡이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로켓배송 상품 중 75% 이상은 골판지 상자 또는 기타 불필요한 포장 없이 홑겹 봉투에 담겨 배송된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기존 업계에서 사용하던 스티로폼 상자를 완전히 없애고 자체 개발한 재활용 에코백을 도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배송’ 합배송 서비스로 택배 상자나 포장재 수를 줄이고 있다. 2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판매자가 달라도 하나의 상자에 상품을 넣기 때문에 자원 낭비를 줄인다. 이베이코리아 IT 기술 덕분에 탄생한 합배송 시스템은 배송에 필요한 택배 상자를 절반 이상 덜 쓰게 만들고 전체 물류 운송량을 줄여 매월 배송차량 수백대 분량 매연을 감소시킨다. 스마일배송 상품과 함께 배송되는 주문내역서도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있다.

11번가는 ‘십일초이스’ 상품 중 일부 대상 지난 1월부터 친환경 ‘테이프리스’(tapeless) 박스*에 담아 배송하기 시작했다. 이 박스는 접착테이프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조립해 쓰는 방식으로 폐기 시 테이프 제거가 필요 없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박스다. 최근에는 비닐 완충재도 재활용 가능한 ‘종이 완충재’로 교체했다.

SSG닷컴도 지난해 12월 콜드체인이 가능한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현장에 총 100대 전기배송차 투입을 목표로 한다. 전기 배송차 도입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기존보다 절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9년 6월부터 새벽배송과 함께 도입한 보랭가방 ‘알비백’으로는 올해 4월 말까지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등 일회용품을 약 3000만개 절감한 효과를 얻었다.

배달업계도 친환경 행보에 한창이다. 특히 배달업 특성상 자주 사용하게 되는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 쿠팡(쿠팡이츠) 등 3사는 최근 공동으로 '일회용 식기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는 3사 모두 이용자의 별도 요청이 없을 경우 일회용 수저·포크를 제공하지 않는다.

배민의 경우 이미 2019년에 앱내 '일회용 수저 포크 안주셔도 돼요' 옵션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해당 옵션을 선택한 이용자는 1000만명 이상, 누적건수도 1억2000만건에 달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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