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역사적 대국, 블록체인 상 NFT로 발행된다

2021.05.11 14:33:58 / 박현영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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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2016년 3월 13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대국이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로 발행된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대표 유신재)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은 역사적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고 11일 밝혔다.

NFT란 토큰 1개의 가격이 일정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토큰마다 고유 가치를 지니는 가상자산을 말한다. 게임 아이템, 디지털 예술품 등을 제작할 때 주로 쓰인다. 소유권 및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NFT는 알파고와의 네 번째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을 기초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됐다. 또 ‘신의 한수’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도 발행의 기초가 됐다.

이세돌 9단의 NFT 경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씨에서 진행된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디지털 형태로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참 재미있다”며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바둑을 게임이나 스포츠가 아닌 예술로 배운 거의 마지막 세대로,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NFT를 이전 NFT와 차별화하는 중요한 특징은 모든 돌이 놓인 순서와 위치를 좌표 형식으로 표현한 문자열을 NFT에 입력했다는 점이다. 해당 대국을 온전히 재현할 수 있는 정보를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영구적으로 박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NFT 발행 작업을 도운 22세기미디어의 유신재 대표는 “이세돌 9단의 이번 NFT는 그 자체로 알파고와의 4번째 대국을 대표하고, NFT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NFT의 또다른 재미있는 특징은 발행자와 소유자 사이의 연결성”이라며 “경매 낙찰자가 원한다면 초청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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