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강화…한국 배터리 산업 위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인력을 대거 영입한 스웨덴 노스볼트와 중국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럽연합(EU)과 중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와 헝다그룹은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각 수년 내 150기가와트시(GWh), 70GWh 규모 생산능력(캐파) 확보가 목표다. 1~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캐파가 120GWh 수준임을 고려하면 후발주자로서 매우 빠른 확장이다.

양사의 공통점은 한국 엔지니어가 대거 합류했다는 부분이다. 주요 보직에도 우리나라 인원이 다수 포진된 상태다.

앞서 노스볼트는 30여명 이상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인력은 LG에너지솔루션 출신임을 명시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노스볼트 설립 초기부터 지속 이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헝다그룹은 SK이노베이션 연구소장과 현대모비스 전무를 역임한 이준수 배터리연구원장을 선임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에서 김상범 부원장과 김상훈 BMS개발연구센터장, LG에너지솔루션에서 이규성 원장보조와 박성국 부총책, 삼성SDI에서 김찬중 배터리소재연구개발센터 총책과 박진규 선행기술개발연구센터 부총책 등을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력들이 넘어가서 배터리 분야 세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위급 인사가 이동하면 특정 인물의 ‘사단’이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인력 이동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틀을 마련한 양사는 최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노스볼트는 독일 폭스바겐과 2030년까지 공장 6곳을 구축하는 데 협업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이 주력 배터리를 각형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노스볼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유럽 대표 배터리 업체인 만큼 EU의 후원도 예상된다.

노스볼트는 국내 배터리 협력사와도 손을 잡고 있다. 씨아이에스(전극공정 장비) 피앤이솔루션(충·방전 장비) 이노메트리(검사 장비) 일진머티리얼즈(동박) 동진쎄미켐(음극재) 등이 대상이다.

헝다그룹 역시 배터리연구원을 중심으로 배터리는 물론 소재,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국내 엠플러스(조립공정 장비) 유일에너테크(노칭 장비) 등과 거래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지 정부의 대규모 지원도 등에 업은 상황이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업체 간 배터리 소송전이 한창인 가운데 경쟁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외국으로 나간 우리나라 인력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2021년 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반면 중국 CATL BYD CALB 궈쉬안 등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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