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nm 미만 공정, TSMC·삼성전자만 가능…양사 경쟁 심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시장이 초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업체 간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규모로는 대만 TSMC가 압도적이지만 첨단 공정으로 한정하면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다. 삼성전자가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자 대만에서는 이를 경계하는 눈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언론과 정보기술(IT) 업체가 연일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율을 지적하고 있다. 수율은 전체 생산량 중 양품의 비율을 말한다. 수율이 낮다는 것은 불량품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대만 에이수스 시유셴유예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부족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스트림 공급사의 수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RTX30’은 삼성전자 8나노미터(nm) 생산라인에 만들어지고 있다.

디지타임스 등 대만 언론은 삼성 파운드리의 낮은 수율 때문에 일부 고객사 반도체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정면 반박했다. 수율 이슈는 사실무근이며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업계도 같은 반응이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관계자는 “업력이나 규모 등에서는 TSMC에 밀리지만 제조 기술 분야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대만 쪽에서 삼성전자 수율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거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TSMC가 쫓기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10nm 미만 공정 기술을 확보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다. 양사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해 경쟁사와의 차이를 벌리고 있다. 이미 5nm 제품을 양산 중이며 3n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0nm 이하 공정 점유율은 TSMC 60%, 삼성전자 40%로 추정된다. 양사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이 40% 이상 차이 나는 것과 대비된다. 선단 공정에서는 삼성전자가 위협할 만한 존재로 부상한 셈이다.

TSMC가 직접적으로 삼성전자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올해 최대 280억달러(약 3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시장이 TSMC 대 삼성전자, 나머지 업체 간 경쟁 구도로 분리됐다. 인텔 정도가 양강의 대항마가 되겠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TSMC와 삼성전자의 나노 경쟁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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