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플라이드, 日 고쿠사이에 위약금 지불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이 미국에 반격했다. 화웨이, SMIC 등 제재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어플라이드)의 발목을 잡았다. 양국의 기술패권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어플라이드는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고쿠사이)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는 위약금으로 1억5400만달러(약 1750억원)를 고쿠사이에 지불한다.

양사는 지난 2019년 인수합병(M&A) 계약을 맺었지만 코로나19, 인수가 협상 지연 등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어플라이드는 인수금액을 기존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35억달러(약 3조9000억원)으로 상향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중국 반독점당국의 반대로 M&A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앞서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주요국의 승인은 받았지만 중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됐다.

고쿠사이는 히타치국제전기에서 분사한 업체다. 지난 2017년 미국 펀드 KKR이 히타치 제작소에서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에 산화막을 증착하는 장비가 주력이다. 산화막은 웨이퍼 보호막으로 회로 간 누설전류를 차단한다.

현재 고쿠사이는 삼성전자 등에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다. 고쿠사이 인수를 통해 관련 분야를 강화하고자 했으나 중국이 이를 막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조치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연장 선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반도체 굴기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SW) 및 장비 등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사실상 중국의 반도체 조달 경로를 틀어막았다.

이후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중국 최대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도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중국이 반도체 시장 공략을 포기하지 않는 만큼 양국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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