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아이들의 디지털 놀이터, 개발자에겐 꿈의 무대
-3월 10일 뉴욕증시 직상장 예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비디오 게임을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크게 성장했으며, 회사 가치는 2020년 초 40억달러에서 2021년 약 295억달러로 7배 이상 치솟았다. 오는 3월 10일 뉴욕증시 직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바로 어린이용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Roblox)의 이야기다. 로블록스는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 게임도 하고 채팅도 할 수 있는 소셜 게임 플랫폼이다. 가상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패션쇼를 벌여 승자를 가리고, 경찰이 되어 도둑을 잡기도 하며, 친구와 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한다.

로블록스는 데이비드 바스주키와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에릭 카셀이 2004년 만든 회사이자 게임 플랫폼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에 있다. 로블록스의 전신은 1989년 바스주키가 만든 ‘날리지 레볼루션(Knowledge Revolution)’이라는 회사다. 
날리지 레볼루션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가상의 지렛대나 도르레 등을 통해 물리문제를 모델링할 수 있는 2D 실험실을 제공했다. 더 나아가 자동차 충돌과 건물 붕괴 등과 같은 시뮬레이션 모델링으로 진화하며 로블록스의 기반이 됐다. 이 회사는 1998년 2000만달러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MSC 소프트웨어’에 팔렸다.

현재 로블록스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1억5000명에 달하며, 미국 12세 이하 어린이의 55%가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이들 사이에선 오히려 유튜브나 틱톡을 압도하며 가장 인기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로블록스 상에서 ‘빌더맨’이라는 아바타로 활동 중인 바주스키는 지난 2018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블록스를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로블록스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Metaverse, 디지털 가상세계)’와 맞물리며 Z세대들의 온라인 놀이터로 급부상했다.

실제 2020년 로블록스의 사용자 수는 85% 증가했고, 앱과 웹사이트의 사용시간은 124%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9억239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간 결제액도 19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엇보다 로블록스의 차별점은 사용자가 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로블록스는 2006년 사용자(개발자)가 간단한 코딩을 통해 자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임은 로블록스 내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로벅스(Robux)’를 통해 현금화도 가능하다. 현재 100 로벅스가 약 1달러 정도다. 개발자는 100 로벅스 당 35센트의 수익 배분을 받는다. 이뿐 아니라 게임 캐릭터와 관계된 장난감과 티셔츠를 판매하며 수익은 물론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로블록스 내 125만명의 크리에이터(개발자 또는 창작자)는 2020년 3억2800만달러를 벌었으며, 이중 약 1200명의 탑 크리에이터는 1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300명 이상은 무려 10만달러 이상을 주머니에 넣었다. 때문에 로블럭스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바스주키 CEO는 “이는 마치 우리가 떠오르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아메리칸 아이돌(미국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늘어나는 매출과 함께 적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블록스는 지난 2018년 9720만달러에서 2019년 8600만달러로 적자폭이 줄었지만, 2020년에는 무려 2억533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로블록스 클라이언스, 로블록스 스튜디오, 로블록스 클라우드로 구성된 로블록스 플랫폼의 투자 증대와 개발자 양성 등에 따른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는 26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11시 상장에 앞서 예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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