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인피니언·NXP·ST마이크로·ASML 등 포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 세계가 반도체 부족을 겪으면서 수탁생산(파운드리) 1~2위 TSMC와 삼성전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국·일본 손을 잡은 TSMC의 유럽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유럽 반도체 공장 설립을 고려 중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첨단공정 라인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TSMC는 지난해 120억달러(약 13조3000억원)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에 5나노미터(nm) 공정 생산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0년 말 부지를 확정했고 착공이 임박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 이바라키현에 200억엔(약 2130억원)을 투입해 현지 법인 및 연구소를 구축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패키징 라인과 제조시설 등도 추가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은 주요 고객사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다. 미국에는 애플 AMD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즐비하며 일본에는 반도체 소재 및 부품 분야가 강세다. 아울러 두 나라는 TSMC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유럽도 반도체 자국 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도로 500억유로(약 67조원)을 투입해 EU 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것이 골자다. TSMC와 삼성전자의 참여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상황이다.

유럽에 미국만큼 대형 고객사가 많지는 않지만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에 강점을 보이는데 최근 완성차업체가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하는 ASML을 비롯한 광학 기술에 특화된 업체들도 유럽을 본사로 두고 있다. 투자 유인요소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앞서 TSMC는 올해 최대 280억달러(약 31조원)를 시설투자에 쏟기로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TSMC 역시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적인 만큼 유럽 생산기지 설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일본 투자를 예고했기 때문에 당장 결정될 문제는 아니지만 유럽행은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주요국의 구애를 받는 가운데 미국 투자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기존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 이어 5nm 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지방정부에 세금감면 혜택을 요청하는 등 구체화되고 있다.

다만 미국 한파 영향으로 전력이 끊겨 오스틴 공장이 가동 중단한 점은 변수다. 재개 시점은 미정이며 삼성전자는 조기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 수십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증설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경우에는 공장 신설보다는 인수합병(M&A)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까지 전략적 M&A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후보군으로 NXP,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꼽힌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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