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유럽지역의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잠식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유럽연합(EU)은 지난해부터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가이아-X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최근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현재 유럽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MS, 구글클라우드는 공격적인 시장 공세를 펼치며 6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유럽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오히려 26%에서 16% 미만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7년 초 20억 유로 미만이었으나 2020년 3분기엔 3배 이상 늘어난 59억유로(한화로 약 7조9025억원)를 기록했다. 2020년 전체로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230억유로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럽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엄격한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보호 요구사항이 있는 고객군 및 사용사례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 클라우드 제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도이치텔레콤조차 시장점유율은 고작 2%에 불과하다. 도이치텔레콤 이외에 프랑스의 OVH클라우드 등 약 80여개의 IaaS 및 PaaS 서비스가 시장에서 활동 중이다.
미국 빅3 클라우드 기업의 공세도 만만찮다. 이들은 현재 유럽지역에 67개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와 150개 이상의 네트워크 거점(PoP)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최근 미국(버지니아주)과 유럽(프랑스 대서양) 간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약 4000마일 길이의 해저 케이블의 가동을 시작했다. 

티어2 미국 클라우드 업체도 36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4분기 동안 미국 클라우드 기업이 유럽에 투자한 지출은 120억유로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때문에 유럽 클라우드 공급기업들은 지난해 가이아-X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며 기존 틈새시장 위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이아-X는 유럽 내 사용자들의 데이터 보호를 위해 고성능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기종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연결해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 저장 위치를 검색·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의 주권과 가용성, 상호운용성, 이식성, 투명성, 공정한 참여 등이 주요 목적이다. 현재 아마데우스, 보쉬, BMW, 도이치텔레콤, OVH클라우드, SAP, 지멘스 등 300여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며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유럽과 마찬가지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빅3 클라우드 기업의 반경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KT와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주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역시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보호과 연관된 주요 산업군을 공략하며 시장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주로 공공, 금융 등에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산업협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9년 3조37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확산 정책과 함께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부상과 맞물리며 외산과 국산업체 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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