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 UTG 독점 유지…삼성전자, 자체 공급망 구축 지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초박막강화유리(UTG) 단독체제가 계속되는 덕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갤럭시Z플립2’ ‘갤럭시Z폴드3’ 등에 삼성디스플레이의 UTG가 탑재될 전망이다.

UTG는 얇게 가공된 유리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에 적용된 바 있다.

이를 상용화한 건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독일 쇼트(유리), 도우인시스(가공) 등과 공동 제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직접 만든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UTG를 부착해 납품하고 있다.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원가절감을 위해 자체 UTG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부리는(Bendable, 벤더블) 글라스를 개발 중인 미국 코닝 등과 협업하고 있다. 코닝은 지난해 제이티로부터 UTG 레이저 커팅장비를 구매하는 등 준비 속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수율이 기대만큼 안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닝이 삼성전자가 원하는 수준을 못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UTG는 유리도 유리지만 가공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 도우인시스 역할을 할 업체들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중국 BOE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화웨이, 모토로라 등에 일부 공급했지만 품질 격차가 크다. BOE는 UTG 내재화 작업에도 돌입했지만 갈 길이 멀다. 코닝까지 지연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시장에서의 독점 효과를 길게 가져갈 수 있다. 2021년에는 중국 오포·비보·샤오미, 미국 구글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연합은 개선된 UTG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활용된 UTG는 30마이크로미터(㎛) 두께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에 ‘S펜’ 적용을 결정하면서 더 두꺼운 UTG를 준비 중이다. 유리가 두터워지면 접는 게 어려워져 탄성을 부여하는 가공 기술에 난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5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280만대) 대비 2배 상승이다. 내년에는 170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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