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와 게임사, 게임보다 사람이 먼저

2021.01.24 14:02:23 / 정도영 jd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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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정도영기자] 게임업계에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다. 기업이 흔히 펼치는 사회 공헌활동이나 대표의 기부 활동이 아니다. 게임 이용자들의 힘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용자를 도왔다. 게임사 역시도 이용자들과 함께 했다. 게임이 가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됐다고 평가된다.

지난 21일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문이 올라왔다. '[Rh+ AB형 긴급 헌혈참여 요청] 용사님께 도움을 요청드립니다'라는 게시물로, 메이플스토리의 한 용사(이용자)가 게임 커뮤니티에 위급한 상황을 알리자 메이플스토리 운영자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른 용사들의 참여를 요청한 것.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용사의 누나가 급성백혈암(백혈병)에 걸려 혈소판이 모자라 위급한 상태에 처했고, 용사의 신분이 군인이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어 넥슨은 공지 하루 만인 22일 오후 추가 공지를 통해 헌혈 수급 상황을 알리며 참여를 해준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넥슨 측은 "용사님의 성원으로 목표한 만큼의 혈액이 확보됐음을 알려 드린다.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사자 가족분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혈액이 수급되었음을 확인했다. 용사님의 많은 관심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겨울에도 한 이용자가 수혈이 급하다는 소식을 전하자 넥슨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의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피파온라인4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긴급 수혈 공지를 올라왔다. 산모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피가 부족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수혈이 급하다는 사연으로, 공지 이후 2시간 만에 목표 혈액을 확보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리니지'에서도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0년 아이온, 2012년 리니지에서 각각 한 이용자가 위급한 사연으로 수혈을 요청하자,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해결했다. '리니지2'에서는 같은 혈맹(집단)의 이용자들이 한 이용자의 어머니가 사고를 입자 모금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했고, 다른 혈맹에서도 이에 동참하면서 온정을 느끼게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은 이용자들에게 도전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과 함께 경쟁과 협동으로 소속감과 협동심을 키워주는 등의 순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사례처럼) 게임이 단순한 여가 오락 수단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jd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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