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 주간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 소식을 소개하는 ‘주간 블록체인’입니다.

이번주 비트코인(BTC)은 4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페이스북과 텐센트의 주식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금, 주식, ETF 등 모든 자산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순위에서 비트코인은 9위를 기록, ‘10대 자산’으로 올라섰습니다.

비트코인도 상승했지만 이번주에는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상승이 유독 돋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의 독무대가 끝나고 알트코인들도 빛을 본 한 주였죠. 다만 현재는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한 상태입니다.

이더리움은 한 주동안 67% 가량 올랐습니다. 지난 4일 하루만에 약 25% 오르며 3년 만에 100만원 선을 돌파했고, 그 뒤 상승세를 거듭했습니다.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한 현재도 1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른 알트코인 중에선 스텔라루멘(XLM)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스텔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스텔라루멘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현재는 하락세이지만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한 주만에 무려 126%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만큼 올랐다…새해 관심 집중

지난달 10일부터 현재까지 한 달 간 이더리움 가격 차트. 초록색이 달러 기준 가격./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워낙 빠르게 오르다보니 그동안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난달부터 이더리움의 상승세도 엄청났습니다.

지난달 10일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569달러였는데요, 현재 12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니 두 배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상승 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2021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 예측을 내놨습니다. 해당 글에서 해시드는 “2020년 메이저 언론에서는 주로 비트코인의 가격을 주목했지만, 2020년 초부터의 가격변화를 보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높은 비율로 상승했다”며 “블록체인 상 펀더멘털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극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셔비스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이더리움 상 거래 및 거래 수수료가 급증했다는 평가입니다.

새해에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더리움을 향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오는 2월 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메사리의 라이언 왓킨스(Ryan Watkins)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2021년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 구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수용했다면, 다른 암호화폐들도 가치를 인정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시드 측도 “2021년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에도 진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CME에서 이더리움 선물거래가 시작된 것도 좋은 징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의 좋은 징조로는 ‘이더리움 2.0’을 꼽았는데요, 기존 이더리움에 ‘채굴자’가 있었다면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더리움 2.0에선 ‘검증자’가 있습니다. 누구나 32ETH를 예치(스테이킹)하면 검증자가 되어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2.0의 0단계(첫 번째 단계)인 ‘비콘체인’은 스테이킹 목표량을 채워야 출시될 수 있었고, 지난달 목표량을 달성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해시드 측은 “(이더리움 2.0의) 0단계에서 스테이킹 목표량을 달성한 것도 아직 이더리움 핵심 커뮤니티의 지지가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개인뿐 아니라 기관에서도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참여한 것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선택한 스텔라, 강력 호재에 가격도 급등

우크라이나 협업 소식이 알려진 지난 4일 이후 가격이 급상승한 스텔라루멘./출처=코인마켓캡

이더리움의 귀환과 함께 주목받은 코인은 스텔라루멘(XLM)입니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는 조금 다릅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의 선택을 받았다는 강력한 ‘호재’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지난 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CBDC를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스텔라 블록체인을 선정했습니다. 이 소식으로 스텔라 블록체인의 가상자산인 스텔라루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 하루만에 40% 넘게 뛰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CBDC 연구를 지속해왔습니다. 기반이 될 블록체인으로 스텔라를 선택한 이유는 스텔라의 합의 알고리즘인 ‘SCP(Stellar Consensus Protocol)’ 때문인데요, SCP는 블록체인 상에 금융거래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알고리즘입니다. 다른 퍼블릭 블록체인에 비해 거래 확인에 걸리는 시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제이슨 클리팔라(Jason Chlipala) 스텔라 개발재단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코인데스크에 “SCP는 중앙은행에 적합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갖춰야 하는 신뢰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렉산드로 보르네야코프(Oleksandr Bornyakov)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가상자산 산업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스텔라 개발재단과의 협력이 가상자산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스텔라가 전통 금융권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독일 대형 은행 중 하나인 방크하우스 폰 데어 하이트(BVDH)는 스텔라를 기반으로 유로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EURB’를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상자산 결제 업체 사토시페이가 EURB를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따라서 스텔라의 행보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스텔라 재단 측은 여러 정부기관들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드넬 딕슨(Denelle Dixon) 스텔라 개발재단 CEO는 “그동안 여러 국가의 정부기관과 협의해왔다”며 “모든 기관들이 자체 기술력을 갖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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