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클라우드 업계 3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분야에서 구글은 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세로만 보면 AWS을 압도한다. 지난해 9월 마감된 2020년 3분기 구글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만큼 아직 성장여지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매출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MS 애저는 아직도 구체적인 매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글클라우드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기술을 들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주요 기술의 대부분은 구글 내부에서 나온 것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수년 간 엔터프라이즈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 ‘쿠버네티스’다. 쿠버네티스는 구글이 내부에서 사용하던 기술을 2014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대표

기술 친화적인 이미지와는 별개로 구글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 확대는 쉽지 않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오라클 출신의 토마스 쿠리안이 맡고 있다. 올해 3년차다.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위해 영입됐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과 구글 워크스페이스(구, G스위트)로 구성된다.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툴과 함께 기업 인프라까지 제공 중이다.

초반에는 AWS와 MS라는 두 사업자의 견고한 장벽에 막혀 시장 확대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 멀티 클라우드 활용 추세에 따라 구글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기업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빅쿼리와 같은 구글 분석 기술을 도입하려는 고객사가 많아지면서 소위 ‘구글빠’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지난해 ‘안토스’와 같은 기술을 내놓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안토스는 쿠버네티스 솔루션을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타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구글 클라우드에선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다른 인프라에선 GKE온프렘이라는 구축형 소프트웨어로 제공해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영업인력을 대폭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협력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구글 영업인력은 3배, 파트너 매출은 195%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액센추어, 딜로이트와 같은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전세계 24개 리전, 73개 가용영역(AZ)를 운영하고 있다. AZ는 한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리전은 또 다시 여러 개의 AZ로 구성돼 있다. 구글은 조만간 칠레, 독일, 사우디아라비아에 3개 리전을 추가했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한국엔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서울 리전을 개설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8번째 리전이다. 서울 리전은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와 논현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3개 AZ로 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스핀글로벌과 메기존, GS네오텍 등 AWS 주요 파트너사들도 모두 구글클라우드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미 리전 개설 전부터 삼성전자와 LG그룹, SK그룹, 현대·기아자동차와 같은 국내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클라우드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를 비롯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삼성은 ‘빅스비’ AI 모델 학습 속도를 기존 대비 18개 높일 수 있었다. 

또, LG그룹사 가운데선 LG디스플레이가 구글 클라우드의 AI솔루션 ‘오토ML’을 결합해 제조공장의 부품 불량 판정에 활용하는 등 계열사 도입이 늘고 있다. 현대카드도 구글클라우드의 대화형 AI플랫폼인 ‘다이얼로그플로우’를 자사 챗봇 서비스에 도입했다.
 
이밖에 넷마블과 선데이토즈와 같은 다수 게임사도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게임사와의 연계를 통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게임업계만 해도 최소 수십~수백억원의 클라우드 비용을 사용하는 만큼, 국내에서 적게는 수백원에서 수천억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어도비코리아, 한국MS 출신의 최기영 구글클라우드 대표를 선임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잇딴 장애가 발생하며 서비스 안정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순에도 내부 저장 용량 문제로 인증시스템 중단이 발생하면서 유튜브를 비롯해 G메일, 구글플레이,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 구글독스 등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많은 고객이 피해를 입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디지털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뉴스스탠드


  • IT언론의 새로운 대안-디지털데일리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크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에스크로
  • 동영상
  • 포토뉴스
11번가, 라방으로 ‘갤럭시S21’ 16억원치 팔… 11번가, 라방으로 ‘갤럭시S21’ 16억원치 팔…
  • 11번가, 라방으로 ‘갤럭시S21’ 16억원치 팔…
  • SK 사회적기업‧장애인표준사업장, ‘행복로…
  • 삼성전자, 세탁기도 살균…‘그랑데 통버블’…
  • 삼성전자 ‘갤럭시S21’ 21일까지 예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