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경제산업성, ‘반도체 부활’ 카드로 해외 기업과 협업 추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계 1위 TSMC가 미국에 이어 일본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은 자국 반도체 산업이 침체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받아 합작으로 현지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야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라인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패키징은 가공이 끝난 웨이퍼에서 자른 칩을 포장하는 공정이다. 외부 충격, 불순물 등을 보호하고 메인 회로와 신호를 전달할 수 있게 한다. 과거 전공정 대비 후순위였지만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패키징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대만 언론에서는 TSMC와 일본 간 정식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TSMC는 120억달러(약 14조780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5나노미터(nm) 공정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부지를 확정하고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본 공장이 현실화될 경우 해외 생산기지가 연이어 추가되는 셈이다.

TSMC는 지난 2019년 11월 도쿄대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를 비롯해 극자외선(EUV)용 블랭크마스크의 호야, EUV 포토레지스트의 도쿄오카공업(TOK) 등은 TSMC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사다. 일본은 이를 유인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인텔, 삼성전자 등과의 연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와 협력을 위해 수년간 1000억엔(약 1조1200억원)을 지원한다는 후문이다.

일본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건 이례적이다. 그동안 자국 기업 간 공조를 선호해왔다. 이는 일본 반도체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글로벌 점유율 49%에 달했지만 이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면서 파나소닉, 엘피다메모리,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업체가 연이어 무너졌다.

일본 언론은 이번 TSMC 유치에 대해 “반도체 분야에서 기수 수준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한 처사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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