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관한 KT 용산IDC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IBM 기업가치연구소(IBV)가 20개국 19개 산업군, 1016명의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85%가 이미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운영 중이다. 3년 후에는 98%가 멀티클라우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멀티클라우드로 이전하겠다는 응답도 현재 77%에서 98%로 높아졌다. 3년 후에는 거의 모든 기업과 조직이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최근 이같은 멀티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는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는 ‘락인(Lock-in) 현상 방지, 장애에 대비한 서비스 이중화, 특정 서비스 활용 등을 위해 채택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공룡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데이터센터(IDC) 운영업체들이 멀티 클라우드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중 일부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IDC 코로케이션(상면임대)와 함께 멀티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멀티 클라우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며 “IDC 운영업체들은 초기에는 자체 클라우드 운영에 주력했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외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공존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업계에선 AWS와 MS의 점유율이 80%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용 행태가 복잡해지고 있는 것 역시 멀티 클라우드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초기 에는 주로 클라우드 도입에 초점을 맞췄지만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특정 사업자에 종속을 피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요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IDC 업체는 케이아이엔엑스(KINX), KT, LG유플러스 등이다. KINX는 지난 2017년 클라우드 연결 플랫폼 ‘클라우드허브’를 출시하며 멀티 클라우드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했다. 

현재 AWS, MS, 구글, 텐센트, 네이버 클라우드 등 7개사 클라우드에 대한 통합 연결 및 관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사업자와의 선제적 연결을 통해 폭넓은 멀티 클라우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KINX 관계자는 “같은 기업 내에서도 부서별로 다른 클라우드를 사용할 정도로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며 ‘각 기업의 상황과 목적에 맞도록 다양한 클라우드와 인프라를 조합해 제공하는 능력이 KINX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멀티 클라우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기업사업 조직 내 멀티 클라우드 관련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11월 용산 IDC를 개관하며 글로벌 클라우드와의 연결을 제공하는 초연결 교환(HCX) 서비스를 차별화로 내세웠다. 

AWS와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연결을 제공한다. KT 클라우드로 금융과 공공 시장을 공략하고, IDC 기반의 멀티 클라우드로는 기업 수요를 충족한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이밖에 LG유플러스도 평촌 IDC를 기반으로 현재 AWS와 구글에 대한 멀티 클라우드를 제공 중이다.

글로벌 기업도 멀티 클라우드 시장 수요 잡기가 나섰다. 작년 서울 상암동에 한국 첫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에퀴닉스는 지난 4월 ‘에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 서비스를 시작하며 멀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전 세계 24개국에 걸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멀티 클라우드는 게임 등 일부 업계의 인프라 전략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엔터프라이즈로 급속하게 확대된 상태”라며 “클라우드 취사선택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게 여러 사업자와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제공해야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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