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폴디드줌 도입 추진…삼성전기, 렌즈·모듈 납품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애플과 삼성이 협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분야는 스마트폰 카메라다. 현실화되면 아이폰 부품 공급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존 협력사에 부정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1년 전후로 잠망경 형태의 광학줌(폴디드줌)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즘으로 빛을 굴절시켜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모듈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렌즈 수 증가로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현상이 심해지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구조 전환이 필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폴디드줌이 개발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선제 도입했고 애플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렌즈와 이미지센서 거리를 늘릴수록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수직구조와 달리 상대적으로 폴디드줌은 카툭튀를 줄일 수 있다.

현재 폴디드줌 기술 선두주자는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2019년 인수한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의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을 개발 및 양산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0울트라 등에 탑재된 바 있다. 중국 써니옵티컬도 상용화했지만 기술력에서 아직 뒤처진다.
애플의 최대 카메라모듈 공급사 LG이노텍도 폴디드줌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코어포토닉스가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해 LG이노텍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액추에이터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미 양사는 특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기는 애플에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납품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 삼성전기가 아이폰용 카메라렌즈 공급사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렌즈는 대만 라간정밀과 지니어스 일렉트로닉스, 일본 칸타츠 등이 메인이었다. 애플 공급망에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애플의 폴디드줌 도입이 본격화되면 삼성전기는 렌즈와 모듈을 제공하게 된다. 프리즘을 만드는 옵트론텍 등도 공급망 진입이 유력해진다. 반면 프리미엄 모듈을 사실상 독점해온 LG이노텍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 제재를 받게 된 중국 오필름 물량을 가져오더라도 고사양 물량 축소에 따른 손실을 메울 수는 없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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